전일초대석>"체전 성공 밑거름 삼아 장성의 성장 일구겠다"
●김한종 장성군수
郡 최초 전남체전·장애인체전
대규모 인파 예상 '안전' 최우선
지역경제·관광 활성화 견인 기회
이색 성화 봉송 등 볼거리 다채
“군민 자긍심 높이는 전환점으로”
입력 : 2025. 04. 16(수) 18:07
김한종 장성군수가 “장성군 체육사에 한 획을 긋는 행사인 만큼, 전남체전 성공 개최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김양배 기자
200만 전남도민의 눈과 귀가 장성군을 향하고 있다. 18일부터 21일까지 제64회 전남체전, 3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제33회 전남장애인체전이 장성에서 개최되기 때문이다. 장성 창군 이래 처음 열리는 대규모 체육행사로 선수단·관람객 3만5000여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장성군은 안전을 최우선시하며 전남도민의 화합을 다지는 대회로 치르겠다는 계획이다. 양대 체전은 축하공연, 록 페스티벌, 특색 있는 성화 봉송 등 다양한 볼거리를 선보이는 축제의 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체전이 열리는 기간에 발맞춰 방문객을 위한 반값 할인 등 다채로운 이벤트도 진행해 1000만 관광시대를 열겠다는 각오다. 대회 준비에 여념이 없는 김한종 장성군수를 만나 운영 방향과 행사 전반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장성군 최초로 양대 체전 개최를 앞뒀는데 소회는.

△무엇보다 군민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광주시와 가깝고 사통팔달 교통 여건을 갖춘 장성군은 광주·전남 시도민은 물론, 수도권 등 타 지역에서도 방문하기 용이해 체전 개최지로 적합하다. 하지만 대규모 체육행사를 유치할 수 있는 시설이 없어 늘 ‘후보지’에 머물러야 했다. 우리 군은 황룡강변에 공설운동장인 ‘옐로우시티스타디움’을 신축하고 시설 정비를 추진하는 등 체계적인 준비를 해온 끝에 2023년 5월 개최지로 최종 확정됐다. 장성군 체육사에 한 획을 긋는 행사인 만큼, 성공 개최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

-선수단과 방문객의 규모는 어느 정도로 예상하나.

△전남체전은 23개 종목 7000명의 선수가 참가하며 관람객 1만 5000명이 방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남장애인체전은 21개 종목 선수단 3000명, 관람객 규모는 9000명 가량으로 예상하고 있다. 양대 체전 기간에 3만5000여명의 생활인구가 유입되는 만큼 지역경제 성장과 관광 활성화를 견인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체전 준비에 있어 가장 신경쓴 부분은.

△성공 체전의 기본은 ‘안전’이라 생각한다. 체전 개최가 확정된 2023년부터 경기장 관리 등 안전대책 수립에 꾸준히 행정력을 집중해 왔다. 체전 기간에는 종합상황실을 운영해 체계적으로 안전 관리를 해 나갈 계획이다. 유관기관 협조체계도 공고히 다지고 있다. 장성소방서와 협력해 화재 발생에 대응하고 구조·구급대책을 마련했으며 장성경찰서와는 경비·경호·교통·안전대책을 공동 수립했다. 장성교육지원청은 시합이 열리는 학교시설의 안전 점검을 맡았다.

-개막식 당일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데 대책은.

△주차 문제 해결이 관건이다. 개막식이 열리는 공설운동장은 황룡강변에 위치해 주차 공간을 확보하기 수월하다. 황룡강은 봄에 길동무 꽃길축제, 10월 가을꽃축제가 열려 매년 수백만명의 발길이 모여드는 명소다. 인근 부지를 활용해 꾸준히 주차 공간을 확대해 놓았기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을 걸로 보고 있으나 예상보다 많은 인파가 집중될 수도 있기에 추가 대책을 편성해 뒀다.

-특색 있는 성화 봉송이 일찍부터 화제를 모았는데.

△성화 채화지로는 ‘백암산 국기단’을 선정했다. 조선시대부터 나라의 평안을 기원해 온 유서 깊은 장소로 장성부사와 인근 군현 관장들이 유교식 제례를 봉행했던 기록이 전해진다. 개막식을 하루 앞둔 17일 오전 10시에 제천례 의식, 칠선녀 성무, 채화경 채화 등의 의식을 거행할 계획이다. 채화를 마친 성화는 북하면에서 시작해 북이면, 북일면, 서삼면, 황룡면, 동화면, 삼계면, 삼서면, 남면, 진원면을 거쳐 장성읍 황룡정원 무대에 안착된다. 이 과정에서 장성군 조정선수들이 성화를 들고 장성호를 가로지르는 ‘수상 봉송’과 유네스코 세계유산 필암서원의 유림들이 경내를 걸으며 체전 성공을 기원하는 ‘유림 봉송’, 상무대 장병들로 구성된 성화봉송단의 패기 넘치는 ‘영내 봉송’도 펼쳐질 계획이다. 18일 오후 2시에는 황룡정원 무대에서 출정식을 가진 뒤 황룡강변을 따라 공설운동장으로 이동한다. 성화를 점화할 최종 주자는 장성군 출신 김용율 전남도청 펜싱대표팀 감독이 맡았다.

-개막 축하공연 등 즐길거리도 다채로운데.

△18일 식전행사로는 장성군의 국악인 송경배 대금소리연구소장과 전남도 무형문화재 김은숙 가야금병창이 전통음악의 아름다운 선율을 들려준다. 개회식 이후에는 ‘아모르파티’로 잘 알려진 김연자와 김태연, 린, 지오디(god) 손호영·김태우, 정동원의 화려한 무대가 펼쳐진다. 300대의 드론이 별빛처럼 밤하늘을 수놓는 ‘멀티미디어 드론쇼’도 이어진다. 전남장애인체전이 시작되는 30일에는 ‘현역가왕2’ 우승자인 박서진과 곽영광, 성민지 등이 출연하는 축하공연이 예정돼 있다. 19일 오후 6시 군청 인근 특설무대에선 장성 최초로 ‘성장장성 록 페스티벌’도 열린다. 윤도현밴드(YB)와 카디, 장성군 청소년 뮤지컬 동아리 ‘하랑’ 밴드팀, 장성고등학교 록밴드 ‘이글이글’이 선보이는 신나고 짜릿한 무대도 진행된다.

-전남체전·전남장애인체전과 연계한 ‘장성 방문의 해’운영에 대해 소개한다면.

△양대 체전과 황룡강 길동무 꽃길축제(5월10일~11월), 황룡강 가을꽃축제(10월18일~26일)가 이어지는 올해는 ‘1000만 관광시대’를 열어가는 첫 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를 위해 기획한 관광 프로젝트가 ‘장성 방문의 해’다. 반값만 내고 택시로 장성 관광지를 여행할 수 있는 ‘관광택시’, 축령산 등산객들이 주차한 곳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무료 택시를 운행하는 ‘명품숲 투어 어게인’, 관광명소를 여행하고 스탬프를 모으는 ‘스탬프 투어’, 버스킹 공연 등 다채로운 즐길거리와 볼거리가 연중 마련된다. 체전과 축제가 열리는 4·5·10월은 ‘장성 방문의 달’로 정해 집중 지원을 펼친다. 장성에서 음식점이나 상가를 이용한 뒤 영수증을 모아 장성역 여행자플랫폼에 제출하면 지역화폐 장성사랑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

-체전 개최와 함께 장성의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도 노력하고 있는데.

△고려시멘트 건동광산의 활용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최근 광명시 광명동굴을 답사했다. 광명시 가학산 근린공원에 위치한 광명동굴은 일제 강점기인 1912년 무렵 만들어진 광산이다. 2010년대 들어 광명시가 폐광을 매입해 ‘동굴 테마파크’를 조성했다. 지역적 특징과 역사·문화적 가치를 결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낸 성공 사례로 꼽힌다. 이번 광명동굴 답사가 고려시멘트 건동광산 개발계획 구상에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군민과 전문가, 담당부서 등의 의견을 모아 지역의 미래를 이끄는 소중한 자원으로 발전시켜 가겠다. 국립심뇌혈관연구소 건립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국립심뇌혈관연구소는 전국 심뇌혈관센터의 컨트롤 타워로 △국가 심뇌혈관질환 연구·개발 △심뇌혈관질환 임상 정보 확보 △공익 목적의 첨단 기술 개발·연구 등을 수행하는 국가 의료기관이다. 연구소가 장성에 설립되면 충북 오송 생명과학단지, 대구 경북 첨단의료복합단지와 더불어 국가 보건의료 기반산업 3대 축을 형성하게 된다.

-체전 개최를 앞두고 한 말씀.

△장성 최초로 열리는 양대 체전을 성공적으로 개최해 4만 4000 장성군민의 자긍심을 높이겠다. 지역경제가 되살아나고 골목상권이 활기를 띠는 전환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성공 체전을 밑거름 삼아 장성의 끊임없는 성장을 일궈 가고, 장성을 넘어 전남의 도약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귀한 손님을 맞이한다는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 준비한 만큼, 장성에 대한 좋은 기억을 선물처럼 한가득 전해드리고 싶다. 부족한 부분은 즉시 보완·개선해 선수단과 관람객이 내 집처럼 편안하게 머물다 가실 수 있도록 하겠다. 체전과 축제,‘장성 방문의 해’에 많은 관심과 참여 응원을 부탁드린다.



대담=박성원 편집국장
정리=조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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