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짧은 시간, 최종 2인 경선 필요"
입력 : 2025. 04. 11(금) 13:18
이양수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선관위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국민의힘 경선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는 11일 경선 방식과 투표 비율이 특정 후보에게 유·불리 하다는 지적에 대해 “짧은 경선 기간 안에 후보들을 부각시켜 국민에 훨씬 더 빨리 다가갈 수 있는 길”이라고 반박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왜 경선을 8·4인 경선이 아닌 4·2인 경선으로 가냐는 문의와 질문이 많이 있다”면서도 “2인 경선은 반드시 필요하다. 50% 이상의 득표를 하는 (후보의) 민주적 정당성을 확보해야 하고, 2인 경선이 주는 흥행적요소도 고려했단 점을 말씀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경선 선관위는 1차 예비경선(컷오프)에서는 일반국민 여론조사 즉, 민심 100%를 반영해 후보 4명을 추린다. 2차 컷오프에서는 당심 50%, 민심 50%를 반영하고, 본경선에 오를 최종 후보 2명을 압축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이 사무총장은 “당대표 선출에도 결선투표, 2인 경선을 하기 때문에 대통령 후보를 뽑는 이 선거에서 2인 경선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설명드린다”며 “특정 후보한테 유리하냐 불리하냐는 분석과 말씀도 있지만 (경선룰 설정을 주도한) 청년들이 누굴 유리하게 하고, 누굴 불리하게 하는 것을 고려했겠나”라고 지적했다.

이 사무총장은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역선택 방지 조항을 두고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 방식은 국민을 대상으로 한 사기”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선 “역선택 방지조항은 당헌당규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 전 의원의 뜻은 익히 잘 알고 있고 바꿔볼 생각으로 논의도 했지만 도저히 물리적으로 시간이 안 돼 그렇게(역선택 방지 조항을 도입하기로) 했다”고 부연했다.

이 사무총장은 “원래는 자당 후보는 자당 당원들이 뽑는다”며 “(이전엔) 국민 민심은 50% 정도 반영하는데, 1차 예비경선을 100% 국민참여경선으로 했다는 것 자체가 민심을 대단히 무겁게 여기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강조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의 출마설에 권성동 원내대표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는 해석엔 “당 지도부에선 많은 훌륭한 분들이 우리 당의 경선에 참여해 치열한 경선을 통해서 좋은 후보를 내고자 하는 욕심 이 있을 것”이라며 “그런 차원에서 (권 원대대표가) 말씀을 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 대행이 무소속으로 출마해 단일화를 제안할 경우 수용할 수 있는가’라고 물으니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 아니다”라며 “(경선을 통과한) 대통령 후보는 당대표 권한을 갖기 때문에 그 후보가 결정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김선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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