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부터 공격까지" 김태군, KIA '안방 지킴이' 증명
포수 부문 수비력 지표 1위
후배들에게도 정신적 지주
"지금 좋은 성적 후배 덕분"
후배들에게도 정신적 지주
"지금 좋은 성적 후배 덕분"
입력 : 2025. 07. 09(수) 14:42

KIA 타이거즈 김태군이 지난 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서 롯데 타자의 홈 주루를 저지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꾸준함과 묵묵함으로 버틴 시간이, 결국 KIA 타이거즈의 중심으로 돌아왔다. KIA 안방을 지키고 있는 김태군은 단순히 포수를 넘어선다. 투수진을 조율하는 조용한 조율자이자, 후배들에게는 경기장 안팎을 관통하는 정신적 뿌리다. 베테랑으로서 무게감은 물론, 실력으로도 리그 정상급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 4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 김태군은 3회 선두타자 김호령의 출루 이후 곧바로 1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안겼다. 이후 8회말, 팀이 5대 5 동점 상황에서 만든 2사 만루 기회에서 다시 한 번 방망이를 휘둘러 역전의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결과는 극적인 역전승. 주연은 단연 김태군이었다.
올 시즌 김태군의 타율은 0.241. 통산 타율 0.249(3311타수 825안타)에 비해 다소 낮지만, 그를 설명하는 데 타격 지표는 중심이 아니다. 화려하진 않지만 수비 지표에서 그 진가가 드러난다. 9일 오전 기준 ‘수비 관련 득점 기여도(RAA)’ 지표에서 김태군은 +4.31을 기록하며 리그 포수 1위에 올라 있다. 블로킹 능력은 4.13으로 역시 1위. 도루 저지도 10개로 리그 상위권이다.
RAA는 포수의 수비력을 수치화한 대표 지표다. 투수가 던진 공을 어떻게 블로킹하느냐, 바운드된 공을 얼마만큼 안정적으로 처리하느냐, 주자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잡아내느냐 등을 반영한다. 이 지표에서 1위를 차지했다는 건 곧 ‘리그 최고의 수비형 포수’라는 타이틀과 같다.
부산고를 졸업한 그는 2008년 2차 3라운드 전체 17순위로 LG 트윈스에 입단했다. 2013년 NC 다이노스가 창단하며 특별 지명을 받아 유니폼을 갈아입었고, 이후 2017년까지 꾸준히 100경기 이상을 소화하며 NC의 주전 포수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2018~2019년 군 복무 기간, 양의지가 NC에 새로 자리잡으면서 입지는 흔들렸다. 이후 삼성, 그리고 KIA로 유니폼을 바꿔 입으며 커리어 후반기를 이어가고 있다. 팀이 바뀌고 환경이 달라졌어도 김태군은 항상 ‘자리를 지키는 포수’로서 팀의 중심을 꿋꿋이 지탱했다.
KIA에서의 활약은 특히 눈에 띈다. 지난 시즌에도 포수 부문 RAA 6위를 기록하며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생해 첫 만루포와 우승에 기여했다. 팀을 조용히 이끄는 고참의 품격은 그라운드 안팎에서 후배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김태군은 “지금의 좋은 성적은 후배들 덕분이다. 순수한 마음으로 야구를 하면서도, 계산 없이 팀을 위해 뛰는 모습이 너무 보기좋다”고 덧붙였다.포수는 ‘수비의 중심’이자 ‘게임의 감독’이라 불린다. 김태군은 그 상징성을 실력과 태도로 모두 구현해내고 있다. 단순히 좋은 포수를 넘어, 좋은 선배이자 좋은 팀 동료로서 KIA의 중심을 잡고 있다. 김태군은 오늘도 기록보다 태도, 외침보다 뒷받침으로 KIA의 안방을 지키고 있다.
민현기 기자 hyunki.min@jnilbo.com
지난 4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 김태군은 3회 선두타자 김호령의 출루 이후 곧바로 1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안겼다. 이후 8회말, 팀이 5대 5 동점 상황에서 만든 2사 만루 기회에서 다시 한 번 방망이를 휘둘러 역전의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결과는 극적인 역전승. 주연은 단연 김태군이었다.
올 시즌 김태군의 타율은 0.241. 통산 타율 0.249(3311타수 825안타)에 비해 다소 낮지만, 그를 설명하는 데 타격 지표는 중심이 아니다. 화려하진 않지만 수비 지표에서 그 진가가 드러난다. 9일 오전 기준 ‘수비 관련 득점 기여도(RAA)’ 지표에서 김태군은 +4.31을 기록하며 리그 포수 1위에 올라 있다. 블로킹 능력은 4.13으로 역시 1위. 도루 저지도 10개로 리그 상위권이다.
RAA는 포수의 수비력을 수치화한 대표 지표다. 투수가 던진 공을 어떻게 블로킹하느냐, 바운드된 공을 얼마만큼 안정적으로 처리하느냐, 주자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잡아내느냐 등을 반영한다. 이 지표에서 1위를 차지했다는 건 곧 ‘리그 최고의 수비형 포수’라는 타이틀과 같다.
부산고를 졸업한 그는 2008년 2차 3라운드 전체 17순위로 LG 트윈스에 입단했다. 2013년 NC 다이노스가 창단하며 특별 지명을 받아 유니폼을 갈아입었고, 이후 2017년까지 꾸준히 100경기 이상을 소화하며 NC의 주전 포수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2018~2019년 군 복무 기간, 양의지가 NC에 새로 자리잡으면서 입지는 흔들렸다. 이후 삼성, 그리고 KIA로 유니폼을 바꿔 입으며 커리어 후반기를 이어가고 있다. 팀이 바뀌고 환경이 달라졌어도 김태군은 항상 ‘자리를 지키는 포수’로서 팀의 중심을 꿋꿋이 지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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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김태군이 지난 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하고 있다. 민현기 기자 |
김태군은 “지금의 좋은 성적은 후배들 덕분이다. 순수한 마음으로 야구를 하면서도, 계산 없이 팀을 위해 뛰는 모습이 너무 보기좋다”고 덧붙였다.포수는 ‘수비의 중심’이자 ‘게임의 감독’이라 불린다. 김태군은 그 상징성을 실력과 태도로 모두 구현해내고 있다. 단순히 좋은 포수를 넘어, 좋은 선배이자 좋은 팀 동료로서 KIA의 중심을 잡고 있다. 김태군은 오늘도 기록보다 태도, 외침보다 뒷받침으로 KIA의 안방을 지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