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김관호>아름다움과 두려움, 봄의 두 얼굴
김관호 광주 광산소방서장
입력 : 2025. 03. 13(목) 17:37

김관호 광주 광산소방서장.
봄철은 아름다운 꽃이 피는 계절로, 산길을 따라 걷다 보면 곳곳에 깨어나는 만물이 봄이 오는 새로운 시작을 알린다. 아이들은 학교에서 새 학기를 맞이하고, 곳곳에서 겨우내 멈춰 있던 에너지를 발산하기 시작한다. 추위는 사라지고, 충만함이 다가올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하지만 활기차고 반가운 마음이 드는 동시에 건조한 대기와 강한 바람으로 인해 두려운 마음이 들기도 한다. 바로 화재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광주시 국가화재정보시스템의 화재 발생 현황 분석 결과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0~2024년) 봄철 화재 발생 건수는 총 1037건(27.2%)으로 사계절 중 가장 많은 화재가 발생했다. 원인으로는 부주의가 596건(57.4%), 전기적 요인이 182건(17.5%)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들불, 산불 등 임야 화재는 봄철에 급격하게 증가했다. 그렇다면 왜 봄철에 화재가 많이 발생하는 걸까?
봄철은 본격적인 영농 준비로 논·밭두렁 소각이 많고 따뜻한 날씨로 야외 활동의 증가와 여가 및 취미활동의 증가로 화재 위험성이 높아진다. 또한 봄철 한반도 남쪽에 위치한 이동성 고기압과 북쪽 저기압으로 남고북저 기압배치로 인해 따뜻한 편서풍이 불어 더욱 고온·건조해지는 푄(Foehn) 현상이 발생해 강한 강풍이 분다. 이 현상은 건조한 날씨를 유발해 화재가 발생하면 대형 화재로 확산하기 쉬운 기후 조건이 된다. 이 시기가 바로 성큼 다가온 봄철(3~5월)이다.
이에 소방관서에서는 봄철을 맞아 화재예방대책을 3월부터 5월 말까지 3개월간 본격 추진한다. 화재위험을 대비해 글램핑 등 캠핑장에 시설별 소화기 배치, 화재(연기)감지기 설치, 손전등 비치 등을 안내하고 지역축제·행사장 등 화재예방활동을 강화한다. 또한 주거시설의 안전 확보를 위해 대피 안내 등 우리 아파트 대피 계획 바로 세우기 캠페인을 실시하고 화재로부터 안전한 단독주택을 만들기 위해 단독경보형감지기 등 소방시설 설치를 추진한다. 특히 산림 인접지역에 산불 조심 홍보 및 예방활동을 펼치고 산림 인접마을 비상소화장치 점검 및 사용법을 인근 주민들에게 교육해 대형산불에 대비한다. 이처럼 소방에서는 봄철 화재 예방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다가오는 봄을 더 건강하고 안전하게 보내기 위해서는 봄의 아름다움에 속아 우리가 지켜야 할 삶의 터전을 잊지 말아야 한다. ‘나 하나쯤이야’라는 마음보다는 ‘나부터’라는 마음을 갖게 된다면 화재의 위험에서 오는 두려움의 허물을 벗고 아름다운 봄을 마음껏 만끽할 수 있지 않을까.
광주시 국가화재정보시스템의 화재 발생 현황 분석 결과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0~2024년) 봄철 화재 발생 건수는 총 1037건(27.2%)으로 사계절 중 가장 많은 화재가 발생했다. 원인으로는 부주의가 596건(57.4%), 전기적 요인이 182건(17.5%)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들불, 산불 등 임야 화재는 봄철에 급격하게 증가했다. 그렇다면 왜 봄철에 화재가 많이 발생하는 걸까?
봄철은 본격적인 영농 준비로 논·밭두렁 소각이 많고 따뜻한 날씨로 야외 활동의 증가와 여가 및 취미활동의 증가로 화재 위험성이 높아진다. 또한 봄철 한반도 남쪽에 위치한 이동성 고기압과 북쪽 저기압으로 남고북저 기압배치로 인해 따뜻한 편서풍이 불어 더욱 고온·건조해지는 푄(Foehn) 현상이 발생해 강한 강풍이 분다. 이 현상은 건조한 날씨를 유발해 화재가 발생하면 대형 화재로 확산하기 쉬운 기후 조건이 된다. 이 시기가 바로 성큼 다가온 봄철(3~5월)이다.
이에 소방관서에서는 봄철을 맞아 화재예방대책을 3월부터 5월 말까지 3개월간 본격 추진한다. 화재위험을 대비해 글램핑 등 캠핑장에 시설별 소화기 배치, 화재(연기)감지기 설치, 손전등 비치 등을 안내하고 지역축제·행사장 등 화재예방활동을 강화한다. 또한 주거시설의 안전 확보를 위해 대피 안내 등 우리 아파트 대피 계획 바로 세우기 캠페인을 실시하고 화재로부터 안전한 단독주택을 만들기 위해 단독경보형감지기 등 소방시설 설치를 추진한다. 특히 산림 인접지역에 산불 조심 홍보 및 예방활동을 펼치고 산림 인접마을 비상소화장치 점검 및 사용법을 인근 주민들에게 교육해 대형산불에 대비한다. 이처럼 소방에서는 봄철 화재 예방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다가오는 봄을 더 건강하고 안전하게 보내기 위해서는 봄의 아름다움에 속아 우리가 지켜야 할 삶의 터전을 잊지 말아야 한다. ‘나 하나쯤이야’라는 마음보다는 ‘나부터’라는 마음을 갖게 된다면 화재의 위험에서 오는 두려움의 허물을 벗고 아름다운 봄을 마음껏 만끽할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