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기 생존자 2명은 제주항공 승무원
기체 꼬리 쪽 있다가 극적 구조
입력 : 2024. 12. 29(일) 17:26
전남소방대원 등이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태국 방콕발 무안행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의 실종자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나건호 기자
무안국제공항에서 탑승객 181명을 태운 여객기가 착륙 중 추락한 가운데 현재까지 극적으로 구조된 생존자는 2명으로 이들은 제주항공 남녀승무원으로 파악됐다.

29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번 여객기 추락 사고로 인해 구조된 2명은 모두 승무원이다. 당초 생존 구조자가 탑승객 1명, 승무원 1명으로 알려졌지만 현장 구조반에 따르면 2명은 제주항공 소속 남녀 승무원으로 확인됐다.

두 승무원은 사고 기체 꼬리쪽에서 발견됐는데, 항공기 맨 뒤에 있는 ‘갤리’라 불리는 서비스를 위한 공간에 있다가 생존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구조된 두 사람은 항공기 꼬리 쪽에 타고 있었으며 중경상을 입어 병원에 옮겨졌다. 충돌 과정에서 여객기 동체가 찢어지며 꼬리 부분이 떨어져 나가 극적으로 목숨을 구했던 것으로 보인다.

승무원 중 한 명인 20대 남성 A씨는 여객기 사고 이후 목포한국병원으로 이송됐다가 서울 지역의 한 병원으로 옮겨졌다. A씨는 착륙을 앞두고 안전 벨트를 매고 있었고 그 이후에는 기억이 안난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 관계자는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고 의식이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또 다른 승무원인 20대 여성 B씨는 목포중앙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B씨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분께 무안공항에 착륙하던 항공기가 활주로를 이탈해 추락하면서 울타리 외벽과 충돌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당 여객기에는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이 타고 있었다. 승객 175명 중 한국인은 173명, 나머지 2명은 태국인으로 파악됐다.
정상아 기자 sanga.jeong@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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