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시당 “역사박물관, 5·18 왜곡 책자 폐기” 촉구
입력 : 2024. 10. 30(수) 16:06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은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5·18 역사를 왜곡한 ‘대한민국 100년 통사’를 즉각 폐기하고 발간 경위 조사와 책임자를 문책하라”고 30일 촉구했다.

민주당 광주시당은 전날 성명을 통해 “대한민국 역사를 올바로 세우고 국민에게 널리 알려야 할 책무를 가진 국가기관이 일제를 미화하고 5·18을 왜곡하는 내용을 담은 책자를 발간했다는 사실에 참담함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 소속인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지난 7월 ‘대한민국 100년 통사’를 발간했다. 책에서 저자 김진현은 ‘일본이 한국의 초고속 경제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1980년 5·18은 확실히 민주주의 기반 강화를 가로막고 그 결과가 국가에 너무나 유해한 반동이고 반역이었다’고 서술했다.

저자가 인용한 원본 책과는 달리 이 책에 수록된 지도들은 대부분 독도가 빠지기도 했다.

광주시당은 “김진현은 지난 2008년 이명박 정부 당시 ‘건국절’ 논란을 일으킨 ‘대한민국 건국 60주년 기념사업위원회’의 집행위원장을 역임했다”며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소위 ‘뉴라이트’ 인사를 국가기관의 책임자로 임명해 초래되는 반역사적 사례의 한 단면”이라고 지적했다.

또 “독도가 빠진 것은 잘못된 역사 인식을 넘어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주장하는 일본 극우의 입장을 옹호하는 것”이라며 “더 이상 국가기관이 나서서 일제를 미화하고 5·18을 왜곡하는 행위를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거듭 책 폐기와 책임자 문책을 강조했다.
정성현 기자 sunghyun.jung@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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