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죽형 조태일 25주기 문학축전 열려
19일 곡성군 조태일시문학기념관
박석준 시인 '제6회 조태일문학상'
입력 : 2024. 10. 20(일) 16:31
지난 19일 곡성군 죽곡면 조태일시문학기념관에서 ‘2024 죽형 조태일 문학축전’이 개최된 가운데 관계자 및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곡성군 제공
‘2024 죽형 조태일 문학축전’이 지난 19일 곡성군 죽곡면 조태일시문학기념관에서 개최됐다. 사단법인 죽형조태일시인기념사업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고여 있는 시, 움직이는 시’를 주제로 조태일 시인의 정신을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행사는 △석곡지역아동센터 꿈키움드림오케스트라의 개막 무대 △조태일시인기념사업회 이사장 인사말 △제6회 조태일문학상 시상식 △공연 △시 낭송 △조태일시인육성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구성됐다.

박석무 (사)죽형조태일시인기념사업회 이사장은 “어두운 시대 강건한 목소리로, 자연과 하나가 된 아름다운 순정으로 시를 노래한 조태일 시인이 떠난 지 25년이 됐다”며 “조태일 시인이 시의 출발이자 귀착이라고 말한 곡성을 다시 방문하니 죽형이 더욱 그립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조상래 곡성군수는 “변함없는 애정으로 문학축전을 지켜오신 기념사업회에 진심으로 감사하다. 조태일 시인이 발간했던 ‘시인’지를 5년 만에 복간했다는 소식에 더욱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집 ‘의자와 표상으로서의 세계이니’로 제6회 조태일문학상을 수상한 박석준 시인은 “제 시를 이렇게 평가해 주신 것에 대해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이날 문학축전에서 여는 무대로 석곡지역아동센터 오케스트라가 ‘위풍당당행진곡’과 ‘작은별’을 연주했고 정원도 시인의 ‘매시업 국토’, 류경 시인의 ‘카자흐 초원을 떠나며’, 박두규 시인의 ‘흐르지 못한 시간들’, 한종근 시인의 ‘옥이’가 낭송됐다.

부대행사로 전국 시인들의 시화전도 펼쳐졌다.

한편 조태일 시인은 1941년 곡성 태안사에서 대처승의 아들로 태어나, 1964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아침선박’이 당선되면서 문단에 등단했다. 이후 1969년 시 전문지 ‘시인’을 창간하는 등 민주화에 대한 열망으로 한국 문단을 이끌어온 민족시인이자 순정한 정서를 빼어나게 형상화한 서정시인으로 평가받는다.
박찬 기자 chan.park@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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