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정부 예산 3조3천억 확보 '미래차 산업·도시철도 2호선' 속도
市, 차세대 반도체·SOC ‘숨통’
꿀잼도시·돌봄사업 등 예산 확보
AI 2단계·달빛철도는 차질 우려
“국회 심의과정 추가 확보 노력”
입력 : 2024. 08. 27(화) 18:24
강기정 광주시장이 27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2025년도 정부예산안 반영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광주시가 정부의 긴축재정 기조 속에서도 내년 정부예산으로 지역현안 사업비 3조3244억원을 확보했다.

확정된 정부예산안을 보면 미래 먹거리 분야에서 △온디바이스 AI서비스 실증확산(30억원) △광주 인공지능 사관학교 운영(42억원) △차세대 반도체 첨단공정팹(64억7000만원) △광주·전남 반도체공동연구소 구축(60억원) △미래자동차 핵심부품 개발지원 공동활용 플랫폼 구축(3억원) △EV배터리 접합기술 실증기반 구축(19억2000만원) △실환경 시나리오 기반 로봇서비스 실증 및 평가기술(20억원) △마이크로의료로봇 기술기반 의료제품 상용화 및 맞춤형 임상시험 지원(9억원), 수소도시 조성(65억원) 등이 반영됐다.

또 사회기반시설(SOC) 등 사회적 기반 확충 사업으로는 △광주도시철도 2호선 건설(1398억원) △광주~강진 고속도로건설(280억원) △경전선(광주송정~순천) 전철화(190억원) △상무지구~첨단산단 진입도로 개설(81억원), 빛그린산단 진입도로(23억원), 광주 운전면허시험장 조성(132억원) 등이 반영됐다.

꿀잼도시를 위한 예산도 확보됐다. △빛고을 수상공연장 조성(8억4000만원) △e스포츠 전문인력 양성지원(4억원) △광주 전자 디지털 과학관 구축(1억원) △광주 비엔날레전시관 건립(35억6000만원) △아시아 물역사테마체험관 조성(44억원), ACC 연계 양림권역 근대역사 거점벨트 조성(2억원) 등이 그것이다.

여기에 돌봄도시 및 안심도시 조성을 위한 △영락공원 장사시설 확충(41억5000만원) △장애인 복합수련시설 건립(29억원) △국립 광주 청소년디딤센터 건립(19억7000만원) △도시침수예방사업(9억원) △우수유출저감시설 설치(19억7000만원) 등도 각각 확보됐다.

광주시는 지난 1월25일 ‘2025년도 1차 국비확보 보고회’ 개최하는 등 전년보다 2개월 앞당겨 국비 확보에 시동을 걸었다.

강기정 시장을 비롯한 광주시 공무원들은 국정과제와 정부정책 방향을 따르면서도 지역 살림에 보탬이 되는 국비사업들을 적극 발굴했다. 또 기획재정부 등 중앙부처와 국회, 여야 국회의원 등을 수시로 찾아 지역 현안사업의 필요성과 시급성을 논리적으로 설명·설득했다. 특히 시장, 부시장, 기획조정실장은 인공지능·미래차 등 미래산업을 중심으로 마지막까지 경제부총리, 중앙부처 장·차관, 기재부 실·국장 등을 설득했다.

광주지역 국회의원들도 광주시와 원팀을 이뤄 국비 확보에 힘을 보탰다. 국회의원들은 광주시와 국비사업 정보를 공유하며 관련 중앙부처와 상시 접촉하는 등 지역 현안 사업의 정부예산안 반영에 큰 역할을 했다.

이번 예산안 반영으로 그동안 막혔던 부분이 다소 해소 됐지만, 최대 현안인 AI 2단계 사업은 안갯속이다. 기재부의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면제가 여전히 진행중이기 때문이다. 또 광주·대구 달빛내륙철도 건설, 전남대학교 미래형 뉴 스마트병원 신축 사업 역시 예타 면제를 기다리고 있다. 이에 광주시는 9월부터 국회 대응체계로 전환해 국회 심의 과정에서 국비를 추가 확보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국회 대응을 위한 국비보고회를 열어 국비확보 전략을 점검하고 지역 국회의원, 각 정당 지도부, 예결위원 등을 찾아 국비 확보 당위성 등을 설득할 예정이다.
노병하 기자 byeongha.no@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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