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진 초토화’ 이범호 고민은 “현재 진행형”
최지민·네일·장현식 동시 이탈
“다음 주 불펜 데이까지 고민”
입력 : 2024. 08. 27(화) 16:39
KIA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지난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트윈스와 맞대결에서 고민에 빠진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응시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KIA타이거즈가 선발진은 물론 불펜진까지 투수 파트 전체가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이범호 감독의 고민은 현재 진행형이다. 대권 경쟁이 한창인 가운데 9월 일정을 어떻게 소화해야 할지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이범호 감독은 2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SSG랜더스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시즌 13차전을 앞두고 “고민이 많아도 해결을 해야 한다. 어떻게 다음 경기를 꾸려 나갈지 여러 생각 중이고, 이기는 경기를 해야 하기에 여러 고민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KIA는 지난 24일 창원 NC전 도중 제임스 네일이 강습 타구에 얼굴을 맞고 턱관절 골절을 당하며 선발진에 싱크홀이 생긴 상황이다. 윌 크로우를 시작으로 이의리, 윤영철에 네일까지 이탈하며 개막 선발진 중 양현종이 유일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에 더해 불펜진에서는 최지민과 장현식이 내복사근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다.

이 감독은 “아직까지 답이 안 나왔다. 부상자들이 모두 투수에서 나왔기 때문에 야수들이 더 힘을 내줘야 한다”며 “점수를 조금 더 내는 방향으로 공격을 강조하겠다. 한두 점으로는 쉽게 이길 수 없기 때문에 점수를 빼야 하는 상황에서 확실히 하는 야구를 하고, 다시 공격형 팀으로 변화시키는 게 중요한 포인트”라고 말했다.

다음 달 1일이면 확대 엔트리가 시행돼 다섯 명을 추가로 1군에 등록할 수 있지만 부상자가 워낙 많은 상황이어서 이 감독의 고민은 더 깊다. 일단 이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네일과 장현식의 빈자리에 외야수 최형우와 투수 유지성을 불러 올렸다.

그는 “중요한 경기가 많이 남았기 때문에 테스트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경기를 많이 해봤던 선수들 위주로 올려야 한다. 야수는 지금 선수층으로 가고 투수에서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는 선수들을 올릴 것 같다”고 예고했다.

이 감독은 한 달 남짓 남은 정규 시즌에 활용할 수 있는 대체 외국인 선수 영입과 대체 선발 기용, 불펜 데이 등 여러 방법을 두고 고민을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확장 엔트리는 이 계획이 어느 정도 나온 뒤에 결정될 전망이다.

그는 “이번 주는 금요일 경기가 없기 때문에 로테이션 상으로 비는 자리가 없다. 다음 일주일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선발을 어떻게 맞춰야 할지 고민스럽다. 엔트리가 확장되기 때문에 불펜 데이로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고, 짧게 짧게 던져서 이길 수 있는 방향으로 가면 9월 중순까지도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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