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부천 호텔 화재' 압수수색…업주·매니저 등 3명 입건
입력 : 2024. 08. 27(화) 10:57
경기남부경찰청 소속 경찰 수사관들이 27일 오전 화재가 난 부천의 한 호텔에서 장부 등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뉴시스
19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부천 호텔 화재’와 관련해 경찰이 압수수색을 시작했다.

27일 경기남부경찰청 부천 호텔 화재 수사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55분부터 화재가 난 호텔과 업주 주거지, 호텔 매니저 주거지, 호텔 소방점검 업체 사무실 등 4곳에 수사관 19명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지난 22일 화재 발생 이후 수사본부를 꾸리고 전날 업주 등을 입건, 강제수사에 착수한 것이다.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호텔 소방안전시설 자료 등을 확보하고 화재 원인과 피해가 커진 이유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또 호텔 소방점검 업체가 점검을 제대로 했는지 여부도 살핀다. 앞서 소방점검 업체는 지난 4월에도 불이 난 호텔의 소방점검을 했고, 지적사항이 하나도 없다고 부천소방서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까지 업주 A(40대)씨와 명의상 업주 B(40대·여)씨, 호텔 매니저 C씨 등 3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형사입건하고 출국금지 조처를 마쳤다.

C씨는 화재 초기 대응에 관여한 인물로, 이 외에 호텔관계자 24명도 불러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다.

한편, 경기 부천시 중동의 한 호텔에서 지난 22일 오후 7시34분께 불이 나 7명이 숨지고 1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사망자 부검을 통해 5명은 일산화탄소 중독 사망으로, 나머지 2명은 추락사로 구두 소견을 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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