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부, 현대차 조지아 전기차 공장 '환경 허가 재검토'
입력 : 2024. 08. 27(화) 09:16
미국 환경 평가 당국이 현대자동차그룹의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 공장(HMGMA)에 대한 환경 허가를 재검토할 예정이라고 AP통신이 2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해 10월25일 미 조지아주 엘라벨에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건설 공사가 진행되는 모습. 뉴시스
미국이 현대자동차그룹의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 공장(HMGMA)에 대한 환경 허가를 재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26일(현지시간) AP통신은 미국 육군공병대가 최근 서한에서 현대차 조지아 전기차 공장 프로젝트가 미치게 될 영향을 재평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 육군공병대는 연방정부 기관으로, 미국 내 주요 인프라 설립 프로젝트에 대한 환경 영향 평가를 담당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육군공병대는 조지아주와 지역 경제개발 기관이 지난 2022년 현대차 전기차 공장에 환경 허가를 내어주면서 주요 식수원인 지하수를 하루 최대 660만갤런(2500만리터)을 사용하길 원했다는 점을 언급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의 요구사항은 올해 초 조지아주 환경보호국이 전기차 공장에 물을 공급하기 위한 4개의 신규 우물 제안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세부사항이 알려졌는데, 현지 환경단체 등은 지난 6월 당국이 환경 허가 재평가에 나서지 않을 경우 소송할 것이라고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송을 언급한 환경단체의 법무국장을 맡고 있는 벤 커쉬는 “한 지역에 펌핑이 집중되면 가정 및 농업용 우물 등에 지역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가장 큰 의문은 이 모든 것들이 지역 내 자연 샘물과 습지, 지류 및 하천 등 자원에 어떤 영향을 미치느냐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에 미 당국이 환경 영향 재평가에 들어가면 전기차 전용 공장 가동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차는 당초 2025년 양산을 계획하고 있었으나, 연내 가동으로 일정을 앞당긴 것으로 전해진 바 있다.

다만, 미 육군공병단은 당장 공장 건설 중단이나 지연을 언급하지는 않았다고 AP는 보도했다.

새라 립스 조지아주 환경보호국 대변인은 “추가적인 환경 영향 평가가 공장 가동에 영향을 주거나 지연시킬 가능성은 작다”고 전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
기업 최신뉴스더보기

기사 목록

전남일보 PC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