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복귀 전공의 사직 처리 디데이… 복귀 수 '촉각'
입력 : 2024. 07. 15(월) 09:30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 전공의실 모습. 뉴시스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해 의료현장을 떠난 전공의들의 사직 처리 완료 기한이 도래했다.

15일 정부와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이날 자정까지 현장에 돌아오지 않는 전공의들은 최종 사직 처리될 전망이다.

앞서 정부는 각 수련병원에 이날까지 소속 전공의의 복귀 또는 사직 여부를 확인하고 결원을 확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병원은 해당 내용을 담은 문자 메시지 등을 전공의들에게 발송하고 기한 내 복귀하지 않거나 응답이 없는 경우 복귀 의사가 없는 것으로 간주하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의료계에서는 전공의와 정부 입장이 여전히 대립되고 있을 뿐 아니라 사직시점을 두고도 마찰을 빚고 있는 점 등을 원인으로 전공의 대다수가 돌아오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기다.

앞서 전공의들은 정부를 향해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 등 각종 행정명령 ‘철회’가 아닌 ‘취소’와 각종 부당한 명령에 대한 사과 등을 복귀 조건으로 내건 바 있다. 사직 시점 역시 2월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정부가 ‘사직 후 1년 내 동일 연차·전공으로 복귀할 수 없다’는 전공의 수련 규정에 특례를 적용해 복귀 전공의들이다른 병원에서 수련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 역시 ‘갈라치기’라며 전공의들 사이에서는 복귀를 막는 요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정부 지침에 따라 각 수련병원은 이날 기준 전공의들의 복귀 혹은 사직을 처리한 뒤 부족한 전공의 인원을 확정해야 한다. 또 오는 17일까지 보건복지부 장관 직속 수련환경평가위원회에 오는 9월 있을 전공의 모집 인원을 신청해야 한다. 지난 11일 기준 전체 수련병원 211곳의 전공의 출근율은 8%에 불과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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