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당 엔화 결국 160선까지… 원화 영향은?
달러당 160.82엔까지 하락
원·달러 1400원 돌파 우려
입력 : 2024. 06. 27(목) 11:05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엔화를 정리하고 있다. 뉴시스
달러당 엔화값이 저지선인 160엔 선까지 추락하며 엔화 가치가 약 37년 반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엔화 가치 하락으로 원·달러의 1400원 돌파가 우려되고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한때 엔화 환율은 달러당 160.82엔까지 하락했다.

이는 1986년 12월 이후 최저치이며, 엔화 가치는 올해 들어 엔화는 달러 대비 14% 하락해 왔다.

유로 대비 엔화도 급락했다. 유로당 엔화 가치는 171엔대 후반까지 하락하며 유로가 도입된 1999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27일(한국시간) 오전 8시03분 기준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엔화는 160.65~67엔에 거래됐다.

엔화값 약세는 일본과 미국 간의 금리 격차 장기화에 큰 영향을 받고 있다.

일본은행(BOJ)는 6월 회의에서 기준금리 0∼0.1%를 유지하고, 국채 매입을 감액하기로 결정하기로 했지만, 규모는 내달 회의서 결정하기로 했다. 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 인사들은 “금리인하에 적절한 시점이 아니다”며 조기 금리 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엔화가 달러당 170엔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원·달러의 1400원 돌파도 우려되고 있다. 통상 원화는 엔화에 동조되는 흐름을 보이는데, 최근에는 원화와 엔화 동조 현상이 더욱 짙어졌기 때문이다.

달러지수의 산정 시 비교 대상 통화에도 엔화가 포함돼 있다. 엔화 약세는 달러 강세를 유발해 다시 원화값 약세에 영향을 미치는 순서로 흘러간다.

실제로 엔·달러가 160엔을 넘어서자 달러지수는 106.88까지 뛰었으며, 이날 원·달러는 전일 대비 5.7원 오른 1394.4원에 거래에 나섰다.

한편 달러지수는 유로화와 스위스프랑, 일본 엔화, 캐나다 달러, 영국 파운드, 스위스 크로나 등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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