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어둠 밝힌 청년의 눈’ 전대신문 70년 발자취
전남대 학보사 창간 70주년
‘전대신문 70년 역사’ 발간
보도 변천사 등 제7장 구성
학생운동·공론장 생생 기록
전현직들 활동 회고담 눈길
입력 : 2024. 06. 06(목) 18:14
전남대학교 학보사 전대신문 창간 70주년 기념 특별전시 ‘시대를 바로 보는 청년의 눈빛’이 지난달 20일부터 31일까지 전남대 스토리움 2층 전시실에서 열렸다.
전남대학교 학보사 전대신문 창간 70주년을 기념해 대학언론으로서 걸어온 역사적 발자취를 조명하는 책 ‘전대신문 70년 역사’가 발간됐다.

책은 크게 7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장은 ‘전대신문 70년 역사의 이해’다. 전대신문이 70년 세월 동안 쌓아온 통시적 흐름을 △전대신문의 정체성 △전대신문사 조직의 변화과정 △전대신문사의 주요활동 △전대신문의 지면구성 등 4개의 범주로 나눠 설명한다. 이어 대학의 공론장으로서 전대신문의 가치와 역할을 제안하고자 한다.

제2장은 ‘시대의 목소리로 기록한 70년’이다. 전대신문을 창간한 1950년대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그 시간을 대략 10년 단위로 끊어 70년 역사를 톺아본다. 전대신문의 기틀을 마련했던 1950년대부터 학생운동의 중심이 된 1970년대, 5·18민주화운동 기간 발생된 신문이 소거되고 학생기자들이 일괄 해임되면서 몇달간 발행이 중단되기도 한 투쟁과 긴장의 1980년대, 취업을 위한 공간으로 변모한 대학의 모습을 충실한 반영한 1990년대, 온라인 홈페이지를 개설하는 등 변화와 활로를 모색한 2000년대까지. 격변의 70년 역사 속 대학의 대체할 수 없는 공론장이자 기록자였던 전대신문의 발자취를 따라가본다.

제3장은 ‘변화의 물결: 제작과 보도 변천사’이다. 시대적 특성을 고려해 70년의 역사를 대략 여섯 시기로 나눠 시기별로 전대신문 제작 환경의 변화, 그에 따른 보도의 흐름과 경향성을 짚어본다. 특히 전대신문의 실제 보도 사례와 주요 사건, 오피니언 시각 등을 언급하면서 시대별 성격을 규정했다. 이를 통해 전대신문이 숱한 도전과 시련 속에서도 결국 전남대학교 역사의 기록자이자 굴곡진 현대사의 증언자로 그 위상과 소명을 굳건히 지켜왔다는 사실을 확인한다.

제4장은 ‘기자들이 들려주는 전대신문 활동 회고담’이다. 일종의 개인 구술사로 전대신문 출신 개인들의 목소리와 경험을 통해 생생한 그 시절 이야기를 되돌아본다.

제5장은 ‘전대신문 미래 모색을 위한 몇 가지 의견’이다. 전대신문 70년 역사 서술의 대단원에 해당한다. 제1장에서 제4장에 이르기까지 그 서술 내용을 바탕으로 전대신문의 나아갈 방향성과 과제를 탐색했다.

제6장은 ‘사진으로 본 전대신문 70년’이다. 그 시절 활동 모습과 함께 취재보도 자료, 회의록, 기자일기, 행사 리플렛, 주요 시기별 1면 등 아카이브를 집대성했다. 40~50년 전의 기자 회의록이나 몇몇 기수별 기자일기는 한 시대를 증언하는 사료적 가치가 매우 풍부하다.

마지막으로 제7장은 ‘현직 기자들 이야기’이다. 현직에서 활동하고 있는 80~82기 기자들의 소개와 더불어 전대신문 70년을 맞이한 그들의 감회를 담았다. 책 집필에는 전대신문 45기 정명중(전남대 호남학연구원 교수) 편찬위원장 필두로 전대신문 출신 58명의 필진이 함께했다.

책 발간과 더불어 지난달 31일까지 전남대 스토리움 2층 전시실에서 특별전시 ‘시대를 바로 보는 청년의 눈빛’도 열렸다. 전시명은 전대신문 기치로 △보도 지면 모음 △만편, 만화, 광고 △사진으로 본 전대신문 70년 총 3개 섹션을 통해 역사적 발자취를 조명했다.

정성택 전남대 총장은 발간사를 통해 “대학의 울타리를 넘어, 격량의 역사 현장에 뛰어들어 민주주의와 정의를 위해 목소리를 높였던 ‘전대신문’이 올해로 창간 70주년을 맞았다”며 “시대의 어둠을 밝혀 온 전대신문이 미래에도 항상 희망의 메신저가 돼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대신문 70년 역사.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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