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10홈런-10도루’ KIA 김도영, 3·4월 월간 MVP 등극
기자단 76.7%·팬 52.7%
총점 64.71… 압도적 득표
입력 : 2024. 05. 09(목) 12:46
KIA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이 지난달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히어로즈오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원정 경기에서 5회초 선두 타자로 나서 홈런을 터트리며 국내 최초 월간 10홈런-10도루를 달성한 뒤 주먹을 불끈 쥐며 베이스를 돌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KBO 리그 최초의 월간 10홈런-10도루 주인공이 된 ‘호랑이 군단의 미래’ KIA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이 3·4월 월간 MVP에 등극했다. 김도영은 과반을 훌쩍 뛰어넘는 압도적 득표로 맹활약을 입증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김도영이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3·4월 월간 MVP에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김도영은 기자단 투표 30표 중 23표(76.7%), 팬 투표 44만8880표 중 23만6767표(52.7%)로 총점 64.71을 기록하며 최정(SSG랜더스·총점 15.16)을 압도했다.

김도영은 3월부터 4월까지 31경기에 출장해 득점과 장타율 2위, 안타와 홈런 3위, OPS(출루율+장타율)와 타점 4위 등 타격 지표 전반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며 KIA의 선두 질주를 이끌었다.

김도영은 3·4월 월간 타율 0.338(130타수 44안타)로 맹타를 휘둘렀다. 특히 10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는 동시에 14개의 도루를 성공시키며 KBO 리그 최초의 월간 10홈런-10도루의 주인공이 됐다. 또 장타율이 0.638, 출루율이 0.380으로 OPS가 1.018에 육박하며 26타점과 29득점을 생산했다.

또한 지난 4월9일 광주 LG전에서 5타수 4안타로 방망이를 예열한 것을 시작으로 4월30일 광주 KT전에서 4타수 2안타까지 19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내며 무서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김도영은 이 기록을 5월1일 광주 KT전까지 이어가며 20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고, 이는 최원준(23경기)과 이종범, 장성호(이상 22경기), 이순철(21경기)에 이어 구단 연속 안타 5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KIA 선수의 월간 MVP 수상은 지난 2022년 7월 외야수 이창진 이후 2년 만이다. KIA는 이번 월간 MVP 후보에서 집안싸움을 펼쳤는데 김도영이 제임스 네일(기자단 4표·팬 1만6429표·총점 8.50)을 크게 앞질렀다.

월간 MVP에 등극한 김도영에게는 상금 200만원과 함께 트로피가 주어진다. 이와 함께 모교인 광주동성중에 신한은행의 후원으로 김도영 명의의 기부금 200만원이 전달된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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