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축제 새 지평… 보성군통합대축제 화려한 피날레
전국 최초 9개 축제 동시 개최
닷새간 관광객 21만여 명 방문
마라톤대회는 역대 최대 참가
판소리·요트대회 및 드론쇼 등
즐길거리多… 경제활성화 효과
입력 : 2024. 05. 08(수) 16:29
총 9개의 축제를 동시에 선보인 ‘보성군통합대축제’에 총 21만여 명이 다녀갔다. 관광객들이 전통다례체험을 하고 있는 모습. 보성군 제공
전국 최대 규모의 차 축제인 보성군 ‘제47회 보성다향대축제’가 성황리에 끝났다. 김철우 보성군수와 관광객들이 차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는 모습. 보성군 제공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진행된 보성통합대축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보성소리축제’ 명창부 본선이 치러지는 모습. 보성군 제공
총 9개의 축제를 동시에 선보인 ‘보성군통합대축제’에 총 21만여 명이 다녀갔다. 대한민국 최초로 축제를 통합하며 지역축제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이다.

8일 보성군에 따르면 지난 3일 통합대축제의 개막식날 ‘제47회 보성군다향대축제’와 ‘제47회 보성군민의 날’의 시작을 알리며 보성군 하동군의 다원결의 퍼포먼스, 청년 도약 보성 퍼포먼스, 군민 체육대회, 군민 복면가왕, 시상식, 축하공연 등이 진행됐다.

‘제47회 보성다향대축제’는 차의 대중화와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차 문화의 전통적 요소와 현대적 요소를 결합한 프로그램들을 확대했다.

△오후의 차밭(그랜드 티파티) △보성애(愛) 물들다(茶) △보성티 마스터컵(티음료 개발대회) △서울·제주 티 브랜드 체험관 △다원 깃발 퍼레이드 △판 플레이 △더벤티 벤티럭 △동원F&B 홍보관 등을 통해 전 세대들에게 사랑받는 축제로 발돋움했다는 평이다.

대한민국 대표 차(茶) 문화 축제라는 명성에 걸맞게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에 케이-티(K-Tea) 문화를 알리기 위한 프로그램들도 운영했다.

보성군과 하동군, 중국·일본 등의 차 문화관, 찻잎 따기, 차 만들기, 차밭 보물찾기, 차밭 피크닉, 전통 다례 시연, 말차 칵테일 체험, 차 로스팅 체험, 차 음식 시식회, 대한제국 황실가(家)의 차 도구전 등 보성만의 볼거리와 즐길 거리로 관광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이와 함께 하루 간격으로 ‘서편제보성소리축제’, ‘일림산 철쭉문화행사’, ‘보성어린이날 ’, ‘보성녹차마라톤대회’, ‘한국옵티미스트 전국요트대회’, ‘데일리콘서트’, ‘드론라이트쇼’ 등을 개최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판소리 르네상스를 선도하는 ‘제26회 서편제보성소리축제’에서는 판소리 명창부 부문에 김다정(41·여)씨가 대상인 대통령상, 명고부 부문에 이강토(25)씨가 대상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5일 어린이날에 열린 ‘제102회 보성어린이날 행사’는 전국 800여 명의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했다. 마술·버블 공연, 가족사진 만들기, 풍선아트, 소방 안전 체험, 달고나 만들기 등을 비롯해 가족과 함께하는 ‘도전골든벨’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안겨줬다.

‘제19회 보성녹차마라톤대회’는 5000여 명이라는 역대 최대 참가율을 자랑했다. 이번 대회는 보성군체육회가 주최하고 보성군마라톤연합회, 전국마라톤협회가 주관했으며 풀, 하프, 10km, 5km 종목으로 순으로 진행됐다.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하는 케냐 국적 마라톤 선수들과 김철우 보성군수, 문금주 고흥보성장흥강진 국회의원 당선인, 각 기관단체장 등의 내외 귀빈들도 참여했다.

특히 올해는 매년 일요일에 개최하는 ‘보성녹차마라톤대회’의 틀(패러다임)을 바꿔 토요일에 개최했으며, 5㎞ 종목 참가자에게는 런닝화, 풀, 하프, 10㎞, 참가자는 티셔츠 또는 선글라스를 증정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 전략으로 역대 최고 접수율을 기록했다.

경기 결과는 풀코스 종합 남자 부문에서 서무영 씨가 2시간37분50초17을 기록했으며, 여자 부문은 문선미 씨가 3시간17분49초83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2024 한국옵티미스트 전국 요트대회’는 2개(옵티미스트, ICLA 4) 종목, 8개부 대한요트협회 소속 선수 및 임원 100여 명이 참가했다. 보성군 소속인 청소년 대표 박준수 선수, 국가대표 후보팀인 김훤·고민서·박다올 선수를 포함한 총 8명이 참가해 군민들의 열띤 응원 속에 경기가 치러졌다.

전국 최대 철쭉 군락지에서 펼쳐지는 ‘제20회 일림산 철쭉 문화축제’는 산신 제례를 시작으로 숲속 음악회, 산림문화 사진 전시, 목공 놀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또 매일 저녁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하고자 군민과 관광객이 하나 되는 ‘제2회 데일리 콘서트’, 500대 이상의 드론을 활용한 ‘보성 드론라이트쇼’가 펼쳐졌다.

광주에서 보성을 찾은 한 관광객은 “황금연휴 기간 보성에서 차를 직접 덖고 마시기도 하면서 아이와 함께 즐거운 추억을 쌓고 간다”며 “보성다향대축제와 다른 축제들도 관람할 수 있어 좋다”라고 말했다.

김철우 보성군수는 “기존 지역축제 이미지를 탈피하고 새로운 축제 이미지를 만들기에 최선을 다해주신 각 축제 추진위원회, 자원봉사자, 공직자 등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면서 “이번 보성군통합대축제로 지역 전체가 들썩들썩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았고 지역 경제까지 활성화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앞으로도 다양한 축제를 규모화, 체계화해 더 새롭고 하나 된 보성군의 모습을 널리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양가람 기자 lotus@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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