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총림 송광사 방장 현봉스님 입적
법랍 50년, 세수 75세로 원적
5일 송광사서 영결식·다비식
입력 : 2024. 05. 02(목) 16:27
조계총림 방장 현봉 대종사. 대한불교조계종 제공
조계총림 송광사 방장 현봉 스님이 지난 1일 오후 8시 입적했다.

2일 대한불교조계종에 따르면 현봉스님은 뇌출혈로 쓰러진 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입적했다.

이날 조계총림 송광사 방장 남은당 현봉대종사 총림장 장의위원회는 오전 부고를 통해 “대한불교조계종 조계총림 송광사 방장 남은당 현봉대종사께서 세연이 다 하시어 불기 2568(2024)년 5월1일(음 3월23일) 오후 8시 순천시 조계총림 송광사 삼일암에서 법납 50년 세납 75세로 원적하셨다”고 알렸다.

1949년 경남 사천에서 태어난 현봉스님은 어릴 적 한학자인 할아버지로부터 한학을 공부했으며, 1975년 송광사에서 구산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수지했다. 조계종 중앙종회의원, 송광사 주지, 조계종 호계원 재심호계위원 등을 지냈고 2019년 제7대 조계총림 송광사 방장으로 추대됐다. 2021년에는 조계종 최고 법계인 대종사에 올랐다.

현봉스님은 송광사 주지를 마친 뒤 수년간 광원암에서 농사를 지으며 수행하기도 했으며 형식보다는 마음가짐과 실질을 중시했다. ‘밭두렁 정진’과 청빈한 삶을 실천했고, 불교 사상을 알기 쉽게 대중에게 전했다. 반야심경 해설서인 ‘대전화상주심경(大顚和尙注心經)’을 한글로 풀이한 ‘선(禪)에서 본 반야심경’은 30년이 넘도록 스테디셀러에 올라 있으며, 천수경 해설서인 ‘너는 또 다른 나’도 펴낸 바 있다.

영결식과 다비식은 오는 5일 오후 2시 송광사에서 엄수된다.
정상아 기자 sanga.jeong@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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