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은행 듀오’ 이재문-송민규, 광주오픈 복식 정상 등극
지에 쿠이-이덕희에 2-1 역전승
입력 : 2024. 04. 20(토) 20:36
이재문(왼쪽)-송민규(이상 한국산업은행) 조가 20일 광주진월국제테니스장 센터 코트에서 열린 ATP 광주오픈 챌린저 2024 복식 결승에서 지에 쿠이-이덕희 조에 2-1 역전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한 뒤 시상식에 참석하고 있다. 한규빈 기자
이재문(ATP 복식 랭킹 451위)과 송민규(이상 한국산업은행·409위) 조가 ATP(프로테니스협회) 광주오픈 챌린저 2024 복식 결승에서 지에 쿠이(Jie Cui·중국·568위)-이덕희(세종시청·1200위) 조에 극적인 역전승으로 정상에 등극했다.

이재문-송민규 조는 20일 광주 진월국제테니스장 센터 코트에서 열린 광주오픈 복식 결승에서 지에 쿠이-이덕희 조에 2-1(1-6, 6-1, 10-3) 역전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재문-송민규 조는 첫 세트를 1-6으로 허무하게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두 번째 세트에서 6-1로 그대로 복수에 성공하며 승부를 매치 타이브레이크까지 끌고 가 10-3으로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특히 첫 세트에서 상대의 서비스 게임을 한 번도 깨지 못하며 두 차례 브레이크를 허용했지만 두 번째 세트에서는 세 차례 브레이크를 성공한 반면 한 번만 브레이크를 허용하며 흐름을 뒤집었다.

이재문은 생애 처음으로 나선 ATP 챌린저 투어 복식에서 우승까지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송민규는 2018년 광주오픈을 시작으로 2019년 욧카이치오픈과 바오터우오픈, 2022년 누르술탄(아스타나)오픈, 2023년 논타부리오픈 3, 포소블랑코오픈에 이어 일곱 번째다. 파트너는 모두 남지성(세종시청·123위)이었다.

이번 대회 와일드카드로 16강 출전권을 얻은 이재문-송민규 조는 모리야 히로키(Moriya Hiroki·388위)-리오 노구치(Rio Noguchi·이상 일본·358위) 조를 2-0(6-1, 6-3)으로 완파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이어 8강에서 패트릭 니클라스 살미넨(Patrik Niklas-Salminen·핀란드·136위)-웡작람(Coleman Wong Chak-lam·홍콩·897위) 조를 역시 2-0(6-1, 6-4)으로 꺾었다.

또 준결승에서 리카르다스 베란키스(Ricardas Berankis·리투아니아·1152위)-일랴 마르첸코(Illya Marchenko·우크라이나·1152위) 조를 2-0(6-4, 6-4)으로 접전 끝에 물리치며 결승에 올랐다.

이재문은 복식 시상식 후 대회 공식 인터뷰에 참석해 “챌린저 투어 복식 준결승에서 세 번이나 고배를 마셨는데 첫 결승 진출에 우승까지 해서 뜻깊다. 민규 형과 함께 하게 돼 더 기분이 좋다”며 “올해 남은 시합에서도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송민규 역시 “광주오픈 복식에 세 번 참가해 모두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특히 두 차례 우승이라는 좋은 성적을 거둬 기분이 좋다”며 “재문이와 오랜만의 시합에서 우승을 하게 돼 더 기분이 좋다. 앞으로도 많은 분들이 저희를 기억할 수 있도록 좋은 소식을 선사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열린 단식 준결승에서는 부 윤차오케테(Bu Yunchaokete·중국·ATP 단식 랭킹 186위)가 리카르다스 베란키스(Ricardas Berankis·리투아니아·371위)에 2-1(4-6, 6-4, 7-6), 로이드 해리스(Lloyd Harris·남아프리카공화국·171위)가 우텅린(Wu Tung-lin·대만·257위)에 2-0(6-4, 6-4) 승리로 결승에 올랐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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