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광기술원, '고정밀 자동 채혈 로봇' 개발 성공
㈜두원메디텍서 제품 사업화 진행
"환자 고통과 간호 업무과중 줄 것"
입력 : 2024. 04. 18(목) 14:39
한국광기술원과㈜두원메디텍, 한국마이크로의료로봇연구원는 최근 고정밀 자동 채혈로봇 개발에 성공해 제품 사업화를 앞두고 있다. 사진은 개발한 자동채혈로봇의 모습. 한국광기술원 제공
한국광기술원은 ㈜두원메디텍, 한국마이크로의료로봇연구원과 함께 근적외선 기반의 정맥 영상 가이딩 기술을 이용한 고정밀 자동 채혈 로봇을 개발하였다고 18일 밝혔다.

최근 급속한 인구 고령화로 인해 정기적인 채혈이 필요한 만성질환의 유병률 증가와 각종 감염병의 확산으로 채혈의 수요가 많이 증가하고 있다.

진단검사의학과 채혈실의 경우, 환자들이 특정 시간대에 편중돼 채혈 대기로 인한 환자 불편이 가중되고 간호업무의 과부하를 초래하고 있어 채혈의 효율을 높이기 위한 채혈 자동화 시스템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번에 개발된 채혈 로봇은 피부는 투과하고 혈액에는 흡수되는 근적외선의 특성을 이용해 근적외선 영상 획득 및 영상처리 과정을 거쳐 채혈을 수행할 혈관을 탐지한다. 5축의 자유도를 갖는 고정밀 로봇을 이용해 채혈침을 혈관으로 정밀 이송해 채혈 및 조직 채취 동작을 수행하고 전용 튜브에 혈액을 정량 담을 수 있도록 했다.

기존 자동 채혈 로봇의 경우 혈관과 채혈침의 깊이 확인을 위해 근적외선과 초음파 영상을 조합했지만, 이번에 개발된 채혈 로봇은 채혈침의 압력을 인식해 채혈 및 조직 채취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고가의 초음파 유도 영상 장비 없이도 근적외선 영상만을 이용해 위치와 방향을 알 수 있게 됐다.

해당 연구개발은 중소벤처기업부 현장 수요 맞춤형 방역 물품 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개발된 채혈 로봇은 공인인증기관을 통해 성능 검증이 완료돼 현재 두원메디텍에서 전용 진공 채혈관 개발과 함께 제품의 사업화가 진행되고 있다.

신용진 한국광기술원장은 “근적외선 정맥 영상 가이딩 기술을 이용한 고정밀 자동 채혈 로봇 개발을 통해, 정맥 천자 시 발생하는 보조 의료사고 및 채혈 실패 등의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줌으로써 환자의 고통과 간호사의 의료업무 과중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개발 기술이 혈액 및 검체 이송 시스템과 결합한 자동화 진단검사 시스템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후속 연구를 진행해 한국광기술원이 전문생산기술 연구거점기관으로서 국민의 건강한 삶에 이바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소영 기자 soyeong.park@jnilbo.com
경제일반 최신뉴스더보기

기사 목록

전남일보 PC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