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 의대 신설, 공모 통한 추천” 재확인
“5월말까지 신규 배정 200명 건의”
“강 시장 플랜B, 무안군 참여 의미”
유럽 순방 해상풍력 유치 등 성과
첫 유럽 전남관광설명회 큰 호응
입력 : 2024. 04. 30(화) 17:40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30일 오전 도청 기자실에서 유럽순방 성과 및 도정 현안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전남도 제공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국립 전남 의과대학 신설 문제에 대해 ‘공모를 통한 추천’ 방침을 재확인했다.

김 지사는 30일 출입기자 간담회를 통해 “공모 방식을 놓고 반대 의견도 있고, 전략적 판단을 요구하는 의견도 있으나 도지사가 전략적 판단을 한다면 임의로 특정 대학을 결정하는 것이어서 도민들이 신뢰하기 어렵고, 나중에 감당하기도 쉽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전남 의대 설치에 대한 대통령과 국무총리 약속, 정부부처 합동담화문까지 나온 상황”이라며 “(‘전남도가 정해서’라는 전제조건상) 공모에 의하지 않고 다른 선택지는 없고, 중앙으로 바로 신청하는 것은 어느 누구도 성립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담화문을 냈고, 교육부가 따로 공모하는 것도 아닌 이상 공모에 의한 추천에 가장 바람직하다”고 재차 강조한 뒤 “무한인내로 경청하고, 순천대 총장, 순천시장과도 더 만나서 대화하고 설득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또 “5월 말까지 의대 설치 대학을 정해서 정부에 추천하는 것은 용역업체 선정과 공모 기간 등을 감안하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고 최소 4∼5개월 소요되는 만큼 2025학년도 입시요강이 발표되는 5월 말까지는 전남 의대 신규 배정 200명을 건의하고 공모는 계속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5월에 전남 의대 정원 배정이 실패하더라고 당초 2000명 증원 규모 중 (대학별 조정 후) 최소 500명으로 예상되는 ‘남는 정원’ 내에서 계속 요구·건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1년 용역 결과 비공개 논란에 대해선 “당시 용역은 전남권 의대 유치를 위한 용역으로 특정 지역, 특정 대학이 아닌 전남에 국립 의대가 꼭 필요하다는 의견을 펴기 위해 실시한 것”이라며 “지금과는 상황도, 여건도 다르고, 공개 시 전체 틀을 보지 않고 유불리만 따져 용역 불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비공개 사유를 설명했다.

광주 민간·군 공항 통합 이전과 관련한 강기정 광주시장의 ‘플랜B’ 발언에 대해선 “문제 해결을 위한 무안군의 적극적인 참여를 강조한 의미로 생각한다”며 “광주시가 민간·군공항 이전과 무안국제공항 활성화의 당사자라는 입장에서 진정성을 갖고 임한다는 생각을 무안군민들에게 심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전남도는 중재자 역할을 다하겠다. 광주시장, 무안군수와 함께
3자 회담을 위한 노력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지난달 27일까지 7일간의 유럽 순방 성과 등도 설명했다.

김 지사는 “유럽 순방을 통해 덴마크 베스타스와 머스크의 해상풍력 터빈공장을 유치하고, 독일서 현지 여행·항공업계 대상으로 전국 첫 유럽관광설명회를 열어 전남의 맛·멋·흥을 알렸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순방 기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세계 1위 터빈사인 베스타스, 세계 최정상급 해운회사인 머스크와 해상풍력 터빈공장을 목포신항에 설립하는 투자협약(MOA)을 했다. 베스타스가 폴란드에 이어 두 번째로 전남에 공장을 건설하기로 한 것이다.

또 해상풍력산업 중심지인 오덴세 항을 방문했다. 전남도는 오덴세 항을 롤모델 삼아 목포신항을 아시아·태평양 해상풍력 허브로 조성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 독일 연방상원의원이자 작센주 부총리인 마크 둘릭과 면담을 갖고 작센주와 전남도 간 경제협력 등 두 지방정부의 교류협력 방향을 논의했다.

김 지사는 독일 베를린 마리팀호텔에서 개최한 전남 유럽관광설명회에 참석해 현지 여행업계 및 언론인 등을 대상으로 전남세계관광문화대전과 특색 있는 먹거리, 각종 체험 프로그램 등 전남의 맛·멋·흥을 대대적으로 홍보, 참가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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