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립극단 ‘섬 옆의 섬’ 공연…세월호 참사 소재
24·25일 예술의전당 소극장
입력 : 2023. 11. 19(일) 11:46
광주시립극단 창작희곡공모 당선작 ‘섬 옆의 섬’ 포스터.
광주시립극단이 세월호 참사 등을 소재로 한 제2회 창작희곡공모 당선작 ‘섬 옆의 섬’을 오는 24일과 25일 광주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선보인다.

이번 연극은 격년제로 진행되는 광주시립극단 창작희곡공모의 제2회 당선작으로 세월호가 보이는 전남 다도해의 어느 섬을 배경으로 한다. 섬에 여행 온 극작가와 소리꾼, 그리고 섬 주민들은 한국 근현대사의 실제 인물인 극작가 김우진과 성악가 윤심덕의 스캔들, 진실과 허위, 세월호까지 여러 주제를 넘나들며 여러 서사를 펼쳐낸다. 등장인물들은 각자의 삶의 무게를 공유하고 상처를 보듬는다.

‘섬 옆의 섬’의 대본을 쓴 정범종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우리의 삶은 설움에서 시작하더라도 노래를 거쳐 사랑에 이르게 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주고 싶었다”며 “제목에서 드러나 있다시피 소재와 주제가 섬의 이미지와 연관돼 있어 실제로 섬에서 여러 작업을 했던 정안나 연출가가 그 누구보다 섬이 지닌 의미를 무대에서 잘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출을 맡은 정안나 극단 수수파보리 대표는 “거센 풍랑에도 버티고 살아낸, 섬 같은 ‘사람들’의 이야기”라면서 “뭍에 사는 이들에 비해 죽음을 자주 목도 할 수밖에 없었던 섬사람들이 살아낸 삶, 그 매일의 시간 속에서 단단한 버팀목이 되어주던 다정한 이웃들의 이야기를 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공연에는 나상문, 김은숙, 장도국, 이영환, 이유진, 정경아, 고난영, 양선영, 김정오, 양동진 등이 출연한다. 공연은 24일과 25일 각각 오후 3시와 오후 7시 30분에 총 네차례 예정돼 있다.

공연은 13세 이상 관람 가능하다. 상영시간은 70분이다. 관람료는 전석 만원이다. 티켓 예매는 광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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