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구, 고향사랑기부로 '유기견 입양센터' 조성
30일 정식 개소
입력 : 2025. 07. 29(화) 13:21
30일 광주 동구는 ‘유기견 입양센터’를 정식 개소한다. 광주 동구청 제공
광주광역시 동구가 고향사랑기부금으로 유기견 입양시설을 개소한다.

광주 동구는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모금한 약 3억9000만원의 기부금을 활용해 조성한 ‘유기견 입양센터’를 30일 동구 불로동에 정식 개소한다고 29일 밝혔다.

입양센터는 광주지역 최초로 고향사랑기부금을 활용해 운영되는 유기동물 보호 및 입양 연계 모델로, 단순 보호를 넘어 생명 존중 실천과 입양 중심 운영을 목표로 한다.

센터는 지상 2층 규모로, 1층에는 유기견 보호 공간과 교감 체험 공간, 놀이터 등이 마련됐고, 2층에는 입양상담실, 반려동물 교육실, 휴게 공간 등이 조성됐다. 입양 전 임시 보호부터 건강검진, 반려 교육, 입양 연계까지 통합적으로 운영된다.

특히 기존 공공 보호소에서 장기간 보호되던 유기견 중 입양이 어려웠던 개체를 집중 수용할 계획이다. 운영은 국제구호 및 반려동물 복지 전문 민간단체 피스윈즈코리아(Peace Winds Korea)가 맡는다. 피스윈즈코리아는 일본 히로시마현의 ‘피스완코’ 프로젝트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현실에 맞는 운영 모델을 적용할 방침이다.

광주 동구는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지역 재정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유기동물 보호 문제를 해결할 기반을 마련했다며, 이번 입양센터가 지속가능하고 투명한 민·관 협력의 선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택 동구청장은 “유기견 입양센터는 한 사람의 기부가 한 생명의 삶을 바꾸는 따뜻한 연결고리”라며 “기부문화가 확산되어 더 많은 생명이 새로운 가족을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유철 기자 yoocheol.jeong@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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