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위즈덤, 무더위에 고전…시즌 초 대비 ‘삼진 급증’
최근 10경기 1할대 타율 '저조'
고온다습한 날씨 적응 필요
"존에 온 공 놓치지 않겠다"
고온다습한 날씨 적응 필요
"존에 온 공 놓치지 않겠다"
입력 : 2025. 07. 24(목) 15:17

KIA 타이거즈 패트릭 위즈덤이 지난 2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서 투런 홈런을 때린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무더위가 연일 이어지며 KIA 타이거즈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의 타격 리듬도 흔들리고 있다. 시즌 초 쌀쌀한 날씨 속에서 위력적인 장타력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던 위즈덤은 한국의 찜통더위 속에 타격감을 찾지 못하면서 삼진도 눈에 뛰게 늘어나고 있다.
위즈덤은 지난 2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서 5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2회말 LG 선발 치리노스의 떨어지는 초구를 받아쳐 뜬공으로 물러난 그는 5회말 공 3개만에 삼진을 당하며 돌아섰다.
7회말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지만 9회말에는 무사 1루 상황에서 병살타로 물러나며 KIA 공격 흐름을 끊었다.
위즈덤은 전날인 22일에도 5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이날 3번 타자로 출전한 그는 1회말과 3회말, 5회말과 8회말 모두 뜬공으로 물러났고 타순이 다시 돌아왔던 8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도 스트라이크 낫 아웃 처리됐다.
KIA가 승리를 챙겼던 지난 20일 광주 NC전에서도 3회말 동점 투런 홈런을 때리며 승리의 주역이긴 했으나 1회말 삼진, 4회말 뜬공, 6회말 삼진, 8회말 땅볼로 돌아서며 5타수 1안타에 그쳤다.
이 밖에도 그는 최근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195(41타수 8안타)에 머무는 등 부진한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위즈덤은 영입 당시 안타를 많이 때리는 타자로 평가받기 보단 ‘치면 넘어간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뛰어난 장타력과 선구안을 겸비한 강타자로 기대를 모았다.
KBO리그 첫 시즌인 만큼 적응기가 필요할 법도 했지만, 그는 개막 이후 4월까지 타율 0.277(94타수 26안타)와 함께 9개의 홈런을 때렸고 20번의 볼넷을 골라내며 OPS 1.043(출루율 0.405+장타율 0.638)을 기록하며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5월부터 급격한 부진에 빠졌다. 5월 타율은 0.111(27타수 3안타)에 그쳤고 OPS도 0.379까지 떨어졌다. 6월엔 타격감을 끌어올리며 KIA의 상승세에 합류했지만, 이달엔 타율 0.255(47타수 12안타)에 그치고 있다.
삼진도 크게 늘고 있다. 3월 17.64%(34타석 6삼진)였던 삼진률은 4월 26.82%(82타석 22삼진), 5월 29.03%(31타석 9삼진), 6월 27.1%(107타석 29삼진)로 높아졌다.
위즈덤이 날씨가 더워지며 급격한 부진에 빠진 것은 고온다습한 한국 여름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위즈덤은 한국 날씨에 대해 “너무 습한 날씨에 놀랐고, 최근엔 또 갑자기 엄청난 폭우가 내리면서 경기장 바로 앞에 위치한 하천이 넘치는 것을 보고 공포감을 느꼈다”며 “또 플레이트 위에 수 백마리의 벌레가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괴롭힌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위즈덤의 타격 스타일상 기후 적응이 경기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장타 생산을 위해 폭발적인 힘을 사용하는 위즈덤에게 무더위는 체력 소모를 극심하게 만들고 곧 집중력 저하와 스윙 메커니즘의 붕괴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위즈덤은 스스로 삼진을 당하더라도 타격에 더 집중하겠다는 생각이다. 그는 “올 시즌 초 볼넷으로 많이 걸어 나갔기 때문에 높은 출루율과 높은 OPS가 나오고 있고 이러한 점들을 증명하기 위해 한국에 왔다는 것을 스스로 알고 있지만, 자신의 존에 오는 공들을 놓치지 않고 스윙을 가져가겠다”고 말했다.
민현기 기자 hyunki.min@jnilbo.com
위즈덤은 지난 2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서 5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2회말 LG 선발 치리노스의 떨어지는 초구를 받아쳐 뜬공으로 물러난 그는 5회말 공 3개만에 삼진을 당하며 돌아섰다.
7회말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지만 9회말에는 무사 1루 상황에서 병살타로 물러나며 KIA 공격 흐름을 끊었다.
위즈덤은 전날인 22일에도 5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이날 3번 타자로 출전한 그는 1회말과 3회말, 5회말과 8회말 모두 뜬공으로 물러났고 타순이 다시 돌아왔던 8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도 스트라이크 낫 아웃 처리됐다.
KIA가 승리를 챙겼던 지난 20일 광주 NC전에서도 3회말 동점 투런 홈런을 때리며 승리의 주역이긴 했으나 1회말 삼진, 4회말 뜬공, 6회말 삼진, 8회말 땅볼로 돌아서며 5타수 1안타에 그쳤다.
이 밖에도 그는 최근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195(41타수 8안타)에 머무는 등 부진한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위즈덤은 영입 당시 안타를 많이 때리는 타자로 평가받기 보단 ‘치면 넘어간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뛰어난 장타력과 선구안을 겸비한 강타자로 기대를 모았다.
KBO리그 첫 시즌인 만큼 적응기가 필요할 법도 했지만, 그는 개막 이후 4월까지 타율 0.277(94타수 26안타)와 함께 9개의 홈런을 때렸고 20번의 볼넷을 골라내며 OPS 1.043(출루율 0.405+장타율 0.638)을 기록하며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5월부터 급격한 부진에 빠졌다. 5월 타율은 0.111(27타수 3안타)에 그쳤고 OPS도 0.379까지 떨어졌다. 6월엔 타격감을 끌어올리며 KIA의 상승세에 합류했지만, 이달엔 타율 0.255(47타수 12안타)에 그치고 있다.
삼진도 크게 늘고 있다. 3월 17.64%(34타석 6삼진)였던 삼진률은 4월 26.82%(82타석 22삼진), 5월 29.03%(31타석 9삼진), 6월 27.1%(107타석 29삼진)로 높아졌다.
위즈덤이 날씨가 더워지며 급격한 부진에 빠진 것은 고온다습한 한국 여름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위즈덤은 한국 날씨에 대해 “너무 습한 날씨에 놀랐고, 최근엔 또 갑자기 엄청난 폭우가 내리면서 경기장 바로 앞에 위치한 하천이 넘치는 것을 보고 공포감을 느꼈다”며 “또 플레이트 위에 수 백마리의 벌레가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괴롭힌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위즈덤의 타격 스타일상 기후 적응이 경기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장타 생산을 위해 폭발적인 힘을 사용하는 위즈덤에게 무더위는 체력 소모를 극심하게 만들고 곧 집중력 저하와 스윙 메커니즘의 붕괴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위즈덤은 스스로 삼진을 당하더라도 타격에 더 집중하겠다는 생각이다. 그는 “올 시즌 초 볼넷으로 많이 걸어 나갔기 때문에 높은 출루율과 높은 OPS가 나오고 있고 이러한 점들을 증명하기 위해 한국에 왔다는 것을 스스로 알고 있지만, 자신의 존에 오는 공들을 놓치지 않고 스윙을 가져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