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폭염 노지채소·인삼 생육관리 당부
2137억원 투입 재해예방 지원
입력 : 2025. 07. 24(목) 11:05
전라남도 한 농가에 위치한 고추밭에 폭염을 대비한 관수가 설치돼 있다. 전남도 제공
전라남도는 폭우에 이은 폭염으로 고온 피해 우려가 커짐에 따라 고추와 인삼 등 여름철 민감 작물에 대한 철저한 생육관리를 당부했다.

고추는 수확기에 병해충 방제와 세력 관리로 수확량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강한 햇볕에 열매가 일소 피해를 입거나, 칼슘 흡수가 원활하지 않아 끝부분 색이 바래고 조직이 물러지는 석회 결핍 증상이 발생할 수 있어서다. 이에 고추 열매는 신속히 수확하고, 꽃과 열매가 잘 달리도록 관리하는 한편 생육이 부진한 밭에는 0.2% 요소액이나 제4종 복합비료를 5~7일 간격으로 2~3회 뿌리는 것이 권장된다.

특히 장마 후 강한 일사량으로 인해 식물체가 급격히 시들 수 있으며,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질 경우 탄저병 등 병해충 확산 가능성도 높아진 만큼 방제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늘한 기후를 선호하는 인삼도 고온에 취약한 작물이다. 생육 적온은 20도 내외지만 여름철 해가림 시설 내 온도가 급격히 상승할 경우 생육에 큰 지장을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차광재를 보강해 직사광선 유입을 차단하고, 토양 수분 상태에 따라 5~7일 간격으로 물을 공급해 고온 피해를 최소화할 것을 당부했다.

유덕규 전남도 식량원예과장은 “폭염과 폭우가 반복되는 지금은 여름철 농작물 생육관리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며 “기상 상황을 수시로 확인하고, 사전 관리에 철저를 기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전라남도는 노지채소와 인삼 등 고온기 피해 예방을 위해 원예 분야 재해 예방시설 지원 등 총 9개 사업에 2137억 원을 투입, 미세살수장치와 관수시설, 차광·차열재 등 설치를 지원하고 있다.
오지현 기자 jihyun.oh@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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