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쇼핑몰, 위기이자 기회”… 충장로 상인들 '상생' 촉구
“쇼핑몰 온라인·마케팅 지원 필요”
충장로4·5가, ‘명장·레트로’ 주목
충장로서 머물수 있는 공간 절실
충장로4·5가, ‘명장·레트로’ 주목
충장로서 머물수 있는 공간 절실
입력 : 2025. 07. 24(목) 17:10

23일 광주시충장상권발전위원회를 비롯한 충장상인들은 상인회관 3층 대회의실서 광주시·소상공인진흥공단·복합쇼핑몰(이하 복쇼) 관련 연구용역 수행사·충장상인회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복합쇼핑몰과 충장상권 활성화 방안 간담회’를 개최했다. 충장상인회 제공
더현대 복합쇼핑몰 입점 등으로 원도심인 광주광역시 충장로 상인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상권 붕괴를 막고 상생을 위한 구체적인 대응 방안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와 상인들은 “충장로 고유의 레트로 감성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콘텐츠와 머물 수 있는 공간 조성, 디지털 홍보 강화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광주시충장상권발전위원회를 비롯한 충장상인들은 지난 23일 충장상인회관 3층 대회의실에서 광주시 경제정책과 관계자와 소상공인진흥공단·복합쇼핑몰 관련 연구용역 수행사·충장상인회 관계자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복합쇼핑몰과 충장상권 활성화 방안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상인들과 전문가들은 복합쇼핑몰 유입에 따른 지역 상권의 변동은 피할 수 없는 현상이라고 공감했다.
복합쇼핑몰 관련 연구용역 수행사 관계자인 조춘한 경기대 교수는 “복합쇼핑몰 유입은 앞으로 상권이 어떠한 준비를 하느냐에 따라서 위기이자 기회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 교수는 “복합쇼핑몰이 ‘상생’을 명목으로 지원해줄 수 있는 금액은 한정돼 있다”며 “그보다는 복합쇼핑몰 측의 온라인·마케팅 기법 등 상권이 지속가능하게 성장할 수 있는 지원을 요청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충장로 4·5가 상인들은 조 교수의 말에 공감하면서도, 지역 상권의 특색을 살려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옷과 귀금속·한복 등 오랫동안 명맥을 이어온 장인들과 명장들이 상주해 있는 곳인 만큼, 그에 맞춘 상권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주승일 충장상인회장은 “충장로는 오래된 관광자원을 통한 레트로 감성의 스토리텔링 골목, 명장의 거리 등 원도심만의 고유한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를 활용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공간 조성 등 실질적인 상생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양복 명장인 정병원 대표도 “원도심 중심의 명장 거리 조성, 공방 체험 거리 활성화 등이 함께 추진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유아휴게실과 거리 정비 등 ‘머물고 싶은 장소’ 마련을 위한 대책이 절실하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정현승 충장상인회 부회장은 “나조차도 복합쇼핑몰과 충장로 상권 둘 중에 가고싶은 곳을 고르라면, 쉽게 접근할 수 있고 편의성이 뛰어난 복합쇼핑몰”이라며 “쇼핑몰 등에 가면 유아휴게실 등 가족이 머물 수 있는 공간이 기본으로 구축돼 있지 않나. 충장로에도 이런 시설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찾은 많은 충장로 상인들이 가감없이 상권에 필요한 점을 제안하면서 “저희는 복합쇼핑몰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행정 당국인 광주시 등이 직접적인 우리의 목소리를 들어주길 바란다”며 ‘상생 방안’을 요청했다. 정유철 기자
정유철 기자 yoocheol.jeong@jnilbo.com
전문가와 상인들은 “충장로 고유의 레트로 감성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콘텐츠와 머물 수 있는 공간 조성, 디지털 홍보 강화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광주시충장상권발전위원회를 비롯한 충장상인들은 지난 23일 충장상인회관 3층 대회의실에서 광주시 경제정책과 관계자와 소상공인진흥공단·복합쇼핑몰 관련 연구용역 수행사·충장상인회 관계자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복합쇼핑몰과 충장상권 활성화 방안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상인들과 전문가들은 복합쇼핑몰 유입에 따른 지역 상권의 변동은 피할 수 없는 현상이라고 공감했다.
복합쇼핑몰 관련 연구용역 수행사 관계자인 조춘한 경기대 교수는 “복합쇼핑몰 유입은 앞으로 상권이 어떠한 준비를 하느냐에 따라서 위기이자 기회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 교수는 “복합쇼핑몰이 ‘상생’을 명목으로 지원해줄 수 있는 금액은 한정돼 있다”며 “그보다는 복합쇼핑몰 측의 온라인·마케팅 기법 등 상권이 지속가능하게 성장할 수 있는 지원을 요청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충장로 4·5가 상인들은 조 교수의 말에 공감하면서도, 지역 상권의 특색을 살려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옷과 귀금속·한복 등 오랫동안 명맥을 이어온 장인들과 명장들이 상주해 있는 곳인 만큼, 그에 맞춘 상권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주승일 충장상인회장은 “충장로는 오래된 관광자원을 통한 레트로 감성의 스토리텔링 골목, 명장의 거리 등 원도심만의 고유한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를 활용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공간 조성 등 실질적인 상생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양복 명장인 정병원 대표도 “원도심 중심의 명장 거리 조성, 공방 체험 거리 활성화 등이 함께 추진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유아휴게실과 거리 정비 등 ‘머물고 싶은 장소’ 마련을 위한 대책이 절실하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정현승 충장상인회 부회장은 “나조차도 복합쇼핑몰과 충장로 상권 둘 중에 가고싶은 곳을 고르라면, 쉽게 접근할 수 있고 편의성이 뛰어난 복합쇼핑몰”이라며 “쇼핑몰 등에 가면 유아휴게실 등 가족이 머물 수 있는 공간이 기본으로 구축돼 있지 않나. 충장로에도 이런 시설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찾은 많은 충장로 상인들이 가감없이 상권에 필요한 점을 제안하면서 “저희는 복합쇼핑몰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행정 당국인 광주시 등이 직접적인 우리의 목소리를 들어주길 바란다”며 ‘상생 방안’을 요청했다. 정유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