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브리핑>3대 특검, 관련자 줄소환…전방위 수사 확대
내란 특검, 소방청장 조사…김용대 사령관 또다시 소환
김건희 특검, 집사 게이트 투자 주체 등 관계자 불러
채상병 특검, 영장기각 김계환 전 사령관 조만간 조사
입력 : 2025. 07. 23(수) 18:01
구속 중인 이일준 삼부토건 회장이 탑승한 것으로 추정되는 법무부 호송차량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건물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내란 특검 등 이른바 ‘3대 특검’이 23일에도 관련자들을 줄소환하는 등 수사를 전방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12·3 불법계엄 관련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은 23일 ‘언론사 단전·단수 의혹’으로 허석곤 소방청장을 소환해 조사 중이다.

또한 ‘평양 무인기 의혹’의 핵심 피의자로 지목된 김용대 드론작전사령관을 또다시 소환했다. 특검팀이 청구한 구속영장이 지난 21일 기각된 이후 이틀 만이다.

특검팀은 이날 김 사령관을 불러 무인기 작전 준비 및 시행, 이후 보고서 작성 등에 관한 사실관계 전반 확인 중에 있다.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도 이날 신한은행·경남스틸·JB우리캐피탈 등 ‘집사 게이트’ 투자 주체들을 소환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근수 전 신한은행 부행장, 최석우 경남스틸 대표, 박춘원 JB우리캐피탈 대표와 ‘집사’ 김예성씨가 부당 수익을 얻는 과정에 관여했다고 의심받는 김씨 배우자 정모씨도 특검팀에 출석했다.

또 김 여사 최측근으로 알려진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도 재차 소환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있는 특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이 전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1차 주가조작 주포인 이정필씨로부터 2022년 6월∼2023년 2월 25차례에 걸쳐 8000여만원을 받고 그가 형사재판에서 실형 대신 집행유예를 선고받을 수 있도록 힘써주겠다고 말한 혐의(변호사법 위반)를 받는다.

이 전 대표는 수사 발단이 된 이씨의 진술이 허위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전 대표는 해당 혐의와 관련해 지난 21일 한차례 소환 조사를 받고 이튿날 재출석을 요구받았지만 불응했고 특검팀의 거듭된 출석 요구에 이날 모습을 드러냈다.

특검팀은 이날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구속 수감된 이일준 회장과 이응근 전 대표이사도 소환해 조사 중이다. 지난 18일 이들의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후 첫 조사다.

해병대 채상병 순직사건 수사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은 전날 구속영장이 기각된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을 조만간 다시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정민영 특검보는 이날 “김 전 사령관은 그간 법정과 국회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격노 사실을 본인이 들은 적 없다고 했는데, 어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선 격노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처음으로 인정했다”고 밝혔다.
박선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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