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아온 폭염에 온열질환 증가…전날 61명 응급실행
온열질환자 1717명
입력 : 2025. 07. 22(화) 16:55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2일 광주 북구 신용근린공원 바닥분수광장에서 아이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연합뉴스
집중 호우 이후 다시 찾아온 무더위에 온열질환자가 또다시 늘어나고 있다.

2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날 하루에만 전국에서 61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을 찾았다. 20일 45명에서 하루 만에 35.6% 늘었다.

질병청은 올해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하고 있으며,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사망자 9명을 포함해 1717명이다.

지난해 감시 시작일인 5월 20일을 기준으로 보면 170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37명(사망자 3명) 대비 2.67배 규모다.

온열질환자는 기록적인 호우로 인해 지난 15일부터 닷새 연속 한 자릿수였으나 폭염이 다시 시작되면서 급증세로 전환하는 분위기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올해 누적 환자 중 절반 이상인 59.9%가 열탈진이었고, 열사병이 17.9%, 열경련 12.3%, 열실신 8.6% 등이다.

노약자가 특히 취약해 전체 환자의 33.8%가 65세 이상이었다.

온열질환은 무더운 날씨에 야외 작업장이나 논밭에서 일을 하다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실제 전날까지 발생 장소는 실외 작업장이 28.7%로 가장 많았고, 논밭 13.9%, 길가 13.3% 등이었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이정준 기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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