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 전국 최초 ‘신재생에너지 거래소’ 건립
市, ‘RE100 메가스테이션’ 착공
서석동 '제로에너지' 시스템 구축
민관 협력…에너지 ICT 기술 집약
탄소배출권 거래·기업 지원 역할
입력 : 2025. 07. 16(수) 17:45
광주 동구 서석동에 들어서는 전국 최초 신재생에너지 중개거래 거점센터인 ‘RE100 메가스테이션’ 조감도. 광주광역시 제공
광주광역시 구도심에 전국 최초로 지자체 주도의 신재생에너지 중개거래 거점센터가 들어선다.

16일 광주시에 따르면 탄소중립 도시 실현을 위해 광주 동구 서석동 공영주차장 부지에 ‘RE100(재생에너지 100%) 메가스테이션’을 조성하기로 하고, 이달 중 공사를 시작해 오는 12월 준공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지역 주도의 스마트시티 조성과 전국 확산을 위해 추진된 국토교통부의 스마트시티 확산 공모 사업 중 하나로, 광주시는 ‘RE100 탄소중립을 위한 에너지자립형 스마트도시 조성 확산모델 구축’을 목표로 사업을 따냈다.

RE100 메가스테이션은 신재생에너지 중개거래 거점센터이자 전기차 충전 거점 역할을 겸하는 스마트 에너지 통합 플랫폼이다.

메가스테이션은 RE100 실현을 위해 자체 에너지 ICT 기술을 활용해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해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에너지 비용 부담을 완화하는 ‘제로에너지’ 1등급 건물로 조성된다.

광주시는 이를 통해 에너지 자립형 도시 구현의 실증 모델을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해당 사업은 시비와 국비가 각각 15억3750만원, 민간자본이 13억2500만원 등 총사업비 44억원이 투입되는 민관 협력 사업으로, 광주시·동구·광주도시공사·㈜레플러스가 함께 추진 중이다.

건축 규모는 대지면적 1247㎡(약 377평), 연면적 554㎡(약 168평), 지상 3층으로 계획됐다.

건축물 내부에는 1층에 전기차 충전이 가능한 주차장(28면)과 카페, 2층에는 재생에너지 전력 거래 서비스 거점센터와 통합관제센터, 3층에는 스마트오피스와 야외테라스가 들어설 예정이다. 옥상에는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건물 자체가 에너지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제로에너지 시스템을 구현하게 된다.

또 이곳은 REC(신재생에너지 공급 인증서) 발급, 탄소배출권 거래, 기업의 RE100 이행 지원 등 다양한 에너지 거래 관련 기능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클라우드 기반 도시 에너지 통합 관리, AI 기반 전력 수요 예측, 스마트홈 연계 기능 등 첨단 에너지 ICT 기술이 총집약된 공간으로 조성된다.

광주 동구는 인근 서점 건물과 서석동 공영주차장 부지를 확보해 지난해 11월까지 철거공사를 마무리했다.

광주시는 철거가 완료된 뒤 올해 3월까지 실시설계와 행정절차를 마무리했고, 4~6월에는 시공사와 감리업체 선정·착공 준비를 마친 상태다. 광주시는 착공 신고까지 완료했으며, 7월 중에는 공사를 시작해 오는 12월 준공할 계획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사업 초기에는 기존 건물을 활용하는 증축 방식으로 추진하다가 에너지 자립과 스마트도시 기능을 충분히 담아내기 어렵다고 판단해 신축으로 전환되면서 사업이 다소 지연됐지만 이달 중으로 착공에 본격 돌입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신재생에너지 기반의 발전, 충전 및 거래 인프라 등 탄소중립을 위한 친환경 서비스를 구축해 ‘넷-제로(Net-Zero) 광주’가 실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상아 기자 sanga.jeong@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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