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 읏맨 럭비단, ‘럭비 아카데미’로 꿈나무 육성 나선다
전국 중학생 선수 대상…기술·정신 함께 가르친다
입력 : 2025. 07. 16(수) 11:43
OK 읏맨 아카데리 개최 홍보 포스터
광주광역시를 연고로 한 OK 읏맨 럭비단이 한국 럭비 유망주 육성에 발벗고 나선다.

OK금융그룹 읏맨 럭비단은 오는 8월 29~31일 인천 하나글로벌캠퍼스에서 전국 중학교 럭비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OK 읏맨 럭비 아카데미(이하 럭비 아카데미)’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참가 신청 접수는 18일까지 진행되며, 참가 희망 학교 담당자 및 지도자가 학교명과 참가 인원, 참가자 명단을 기재한 참가 신청서를 작성해 읏맨 럭비단 공식 SNS에 기재된 이메일 주소(okrugby@nate.com)로 접수하면 된다.

이번 아카데미에서는 오영길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현역 선수들이 직접 교육에 나선다. 기본 기술 훈련부터 실전 전술, 컨디셔닝, 부상 예방, 럭비 규칙 이해 등 실질적인 교육 프로그램이 구성됐다.

특히 이번 아카데미는 단순한 기술 교육을 넘어 럭비 고유의 정신을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경기 후 악수를 나누며 상대를 존중하는‘노사이드 정신’과 함께 희생, 인내, 협동이라는 럭비의 핵심 가치를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으며, 재일조선인학교 오사카조선고 럭비부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60만 번의 트라이’ 상영과 함께 실제 주인공이자 감독인 오영길 감독과의 만남도 예정돼 있다.

최윤 OK금융그룹 회장은 “럭비 아카데미를 통해 어린 선수들이 스포츠 정신을 배우고, 자신만의 럭비 철학을 만들어가길 바란다”며 “짧지만 밀도 있는 시간을 통해 미래 한국 럭비를 이끌 인재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영길 감독은 “꿈을 향한 투혼을 보여주는 선수들이 많지만, 이를 뒷받침할 시스템은 부족한 현실”이라며 “경쟁보다 성장을, 체벌보다 즐거움을 지향하는 럭비를 경험할 수 있도록 진심을 담아 준비했다”고 전했다.

이번 아카데미는 비인기종목으로 여겨졌던 럭비의 교육적 가치와 매력을 널리 알리고, 한국 럭비의 저변 확대를 위한 의미 있는 시도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
체육일반 최신뉴스더보기

기사 목록

전남일보 PC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