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7조 육박…고강도 규제 시험대
서울 집값 상승세 영향 커
신용대출·외곽 풍선효과 우려
8월부터 규제 효과 본격화
신용대출·외곽 풍선효과 우려
8월부터 규제 효과 본격화
입력 : 2025. 06. 29(일) 10:54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달 가계대출 증가액이 7조원에 근접하며 금융당국이 내놓은 초강력 규제의 실효성이 주목되고 있다.
서울 강남권과 마용성(마포·용산·성동) 지역 아파트 가격 급등이 이어지면서 가계대출이 5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6월 들어 26일까지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은 5조8000억원가량 늘었으며, 월말까지 6조 후반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최대치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만 해도 한 달 새 가계대출이 4조9000억원 넘게 불었다. 하루 평균 1890억원씩 증가해, 전월보다 증가 폭이 커졌다. 주택담보대출이 3조9000억원 가량 늘었고, 신용대출도 1조원을 넘었다. 특히 신용대출 증가폭은 2021년 7월 이후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융당국은 주택담보대출을 최대 6억원으로 제한하는 초강도 규제를 지난 28일부터 시행했다. 이미 계약이 끝난 주택 구매자들의 대출은 기존 규정이 적용돼, 이달 증가세는 일부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시차를 고려하면 본격적인 규제 효과는 8월부터 나타날 것으로 금융당국은 보고 있다.
고소득 전문직을 중심으로 신용대출 수요가 늘고, 규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서울 외곽 노도강·금관구 지역으로 매수세가 옮겨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연소득 이내 신용대출 규제가 포함됐지만 소득이 높은 차주들은 신용대출만으로도 수억 원을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하반기 가계대출 총량 목표를 절반으로 낮추고, 매주 점검회의를 열어 시장 동향을 살필 예정이다. 필요할 경우 신용대출 추가 규제 등 보완책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풍선효과나 쏠림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며 “상황에 따라 신속히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노병하 기자·연합뉴스
서울 강남권과 마용성(마포·용산·성동) 지역 아파트 가격 급등이 이어지면서 가계대출이 5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6월 들어 26일까지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은 5조8000억원가량 늘었으며, 월말까지 6조 후반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최대치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만 해도 한 달 새 가계대출이 4조9000억원 넘게 불었다. 하루 평균 1890억원씩 증가해, 전월보다 증가 폭이 커졌다. 주택담보대출이 3조9000억원 가량 늘었고, 신용대출도 1조원을 넘었다. 특히 신용대출 증가폭은 2021년 7월 이후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융당국은 주택담보대출을 최대 6억원으로 제한하는 초강도 규제를 지난 28일부터 시행했다. 이미 계약이 끝난 주택 구매자들의 대출은 기존 규정이 적용돼, 이달 증가세는 일부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시차를 고려하면 본격적인 규제 효과는 8월부터 나타날 것으로 금융당국은 보고 있다.
고소득 전문직을 중심으로 신용대출 수요가 늘고, 규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서울 외곽 노도강·금관구 지역으로 매수세가 옮겨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연소득 이내 신용대출 규제가 포함됐지만 소득이 높은 차주들은 신용대출만으로도 수억 원을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하반기 가계대출 총량 목표를 절반으로 낮추고, 매주 점검회의를 열어 시장 동향을 살필 예정이다. 필요할 경우 신용대출 추가 규제 등 보완책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풍선효과나 쏠림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며 “상황에 따라 신속히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