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5년간 물가 15.9% 상승…서민 생계부담 ‘가중’
●호남통계청, 소비자물가 변화
상품·서비스 전반서 오름세 지속
생활물가·신선식품지수도 '우상향'
국제정세 불안 속 상승요인 여전
상품·서비스 전반서 오름세 지속
생활물가·신선식품지수도 '우상향'
국제정세 불안 속 상승요인 여전
입력 : 2025. 06. 23(월) 18:17

광주광역시의 최근 5년간 소비자물가가 15.9%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정세 불안과 고환율 여파 속에 장기간 이어진 상승세는 서민들의 생계 부담을 한층 더 무겁게 만들고 있다. 사진은 오랜 경기 침체로 이용객이 줄어 한산한 서구 양동시장의 최근 모습. 윤준명 기자
광주광역시의 최근 5년간 소비자물가가 15.9%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정세 불안과 고환율 여파 속에 장기간 이어진 상승세는 서민들의 생계 부담을 한층 더 무겁게 만들고 있다.
23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최근 5년간 광주시 소비자물가 변화’ 자료에 따르면 광주 소비자물가는 2019년 0.2%, 2020년 0.4%, 2021년 2.6%, 2022년 5.1%, 2023년 3.7%, 2024년 2.5%씩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국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2019년 0.4%, 2020년 0.5%, 2021년 2.5%, 2022년 5.1%, 2023년 3.6%, 2024년 2.3%로 총 15.4%를 기록해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소비자물가 상승은 생산량 감소, 유통 구조 변화 등 내부적 요인과 국제유가 상승, 고환율, 러시아-우크아라이나 전쟁 등 외부 악재가 겹친 결과다.
국제유가는 2020년 2분기 이후 코로나19로 침체했던 세계 경기에 대한 회복 기대와 러우 전쟁 영향 등으로 8분기 연속 증가했다. 2022년 2분기에는 2020년 2분기 대비 253.3% 급등했으며, 2023년에는 배럴당 82.1달러로 하락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다소 꺾였다.
반면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 고환율 기조가 이어지면서, 2024년 4분기 기준 저점이었던 2021년 1분기 대비 25.5% 상승했다.
5년간 광주 지역 상품 물가는 총 19.1% 상승했다. 전기·가스·수도 요금은 35.4% 올라 분기 평균 1.3%씩 상승했으며, 농축수산물 가격도 31.7%, 공업제품은 15.0% 상승했다.
서비스 물가 역시 5년간 12.9% 상승했다. 개인서비스는 20.0%, 집세는 3.0%, 공공서비스는 0.5% 각각 올랐다. 개인서비스 품목별로는 국내단체 여행비가 41.9%로 가장 큰 폭의 상승곡선을 보였고, 영화관람료 32.1%, 휴양시설 이용료 31.0%, 국내 항공료 27.6%, 보험서비스료 25.6%, 생선회 외식비 21.8% 순으로 나타났다.
구매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4개 품목을 중심으로 산출한 생활물가지수는 같은 기간 18.2% 상승했으며, 분기 평균으로는 0.7%씩 올랐다. 특히 식품 물가는 28.0% 상승해 분기 평균 1.1% 상승했으며, 식품 외 품목은 13.0% 상승했다.
기상조건과 계절에 따라 가격변동이 큰 물품을 별도로 집계해 장바구니물가에 가까운 신선식품지수의 오름세도 두드러졌다. 최근 5년간 신선식품 가격은 36.5% 상승했고, 이 가운데 신선채소는 55.9%, 신선과실은 36.2%, 신선어개는 18.0% 상승했다.
한국의 물가 전반 수준은 세계적으로 매우 높은 편이다. 한국의 음식료품 물가는 OECD 38개국 가운데 스위스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2023년 기준 OECD 평균 물가(100)를 기준으로 한국의 식료품 가격지수는 156, 의류는 161, 주거비는 123에 달한다.
윤준명 기자 junmyung.yoon@jnilbo.com
23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최근 5년간 광주시 소비자물가 변화’ 자료에 따르면 광주 소비자물가는 2019년 0.2%, 2020년 0.4%, 2021년 2.6%, 2022년 5.1%, 2023년 3.7%, 2024년 2.5%씩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국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2019년 0.4%, 2020년 0.5%, 2021년 2.5%, 2022년 5.1%, 2023년 3.6%, 2024년 2.3%로 총 15.4%를 기록해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소비자물가 상승은 생산량 감소, 유통 구조 변화 등 내부적 요인과 국제유가 상승, 고환율, 러시아-우크아라이나 전쟁 등 외부 악재가 겹친 결과다.
국제유가는 2020년 2분기 이후 코로나19로 침체했던 세계 경기에 대한 회복 기대와 러우 전쟁 영향 등으로 8분기 연속 증가했다. 2022년 2분기에는 2020년 2분기 대비 253.3% 급등했으며, 2023년에는 배럴당 82.1달러로 하락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다소 꺾였다.
반면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 고환율 기조가 이어지면서, 2024년 4분기 기준 저점이었던 2021년 1분기 대비 25.5% 상승했다.
5년간 광주 지역 상품 물가는 총 19.1% 상승했다. 전기·가스·수도 요금은 35.4% 올라 분기 평균 1.3%씩 상승했으며, 농축수산물 가격도 31.7%, 공업제품은 15.0% 상승했다.
서비스 물가 역시 5년간 12.9% 상승했다. 개인서비스는 20.0%, 집세는 3.0%, 공공서비스는 0.5% 각각 올랐다. 개인서비스 품목별로는 국내단체 여행비가 41.9%로 가장 큰 폭의 상승곡선을 보였고, 영화관람료 32.1%, 휴양시설 이용료 31.0%, 국내 항공료 27.6%, 보험서비스료 25.6%, 생선회 외식비 21.8% 순으로 나타났다.
구매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4개 품목을 중심으로 산출한 생활물가지수는 같은 기간 18.2% 상승했으며, 분기 평균으로는 0.7%씩 올랐다. 특히 식품 물가는 28.0% 상승해 분기 평균 1.1% 상승했으며, 식품 외 품목은 13.0% 상승했다.
기상조건과 계절에 따라 가격변동이 큰 물품을 별도로 집계해 장바구니물가에 가까운 신선식품지수의 오름세도 두드러졌다. 최근 5년간 신선식품 가격은 36.5% 상승했고, 이 가운데 신선채소는 55.9%, 신선과실은 36.2%, 신선어개는 18.0% 상승했다.
한국의 물가 전반 수준은 세계적으로 매우 높은 편이다. 한국의 음식료품 물가는 OECD 38개국 가운데 스위스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2023년 기준 OECD 평균 물가(100)를 기준으로 한국의 식료품 가격지수는 156, 의류는 161, 주거비는 123에 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