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옛 전방·일신방직터 주택건설사업 승인
인허가 절차 마무리…사업 본격화
4315세대 규모…대규모 복합개발
더현대 광주·특급호텔 등도 속도
입력 : 2025. 06. 23(월) 17:32
옛 전방·일신방직 공장 부지 철거 후 모습. 챔피언스시티복합개발피에프브이 제공
광주광역시 북구 임동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에 추진 중인 대규모 복합개발 프로젝트 ‘올 뉴 챔피언스시티’(약칭 챔피언스시티)가 본격화된다.

23일 챔피언스시티복합개발피에프브이에 따르면 챔피언스시티는 지난 20일 광주광역시로부터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을 받았다. 이로써 2020년 토지 계약 체결로 시작돼 2021년부터 약 1년여간 진행된 근대건축물 보존TF 협의, 2023년 사전협상 완료, 2024년 통합심의 등 약 5년에 걸친 주요 인허가 절차가 모두 마무리됐다.

이번 승인은 최근 몇 년간 이어진 경기 침체와 공사비 상승 등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이뤄진 것으로,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접어든 의미 있는 이정표로 평가된다.

챔피언스시티는 광주 북구 임동 100-1번지 일원, 약 29만8000㎡(약 9만 평)부지에 총 4315세대 주거시설과 업무·상업시설, 특급호텔, 역사공원 등을 유기적으로 연계한 디벨로퍼형 복합개발로 조성될 예정이다.

디벨로퍼형 복합개발은 초기 기획부터 브랜드 유치, 운영 전략까지 디벨로퍼가 직접 설계하는 통합 개발 모델로, 단순 시공을 넘어 도시 전체를 설계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챔피언스시티는 하나의 도시로서의 상징성과 실용성을 모두 고려한 구조가 적용된다. 특히 중심에는 ‘어반 코어(Urban Core)’개념을 반영한 보행 중심의 동선이 설계돼 백화점, 호텔, 공원, 업무시설 등 주요 시설을 단지 내 도보로 자유롭게 오갈 수 있도록 구성될 예정이다. 이는 도심 속 자족형 복합단지로서의 기능을 극대화하며, 입주민은 물론 지역 방문객들에게도 새로운 도시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개발은 민간 주도임에도 6000여억 원 규모의 공공기여 재원이 확보돼 도시 인프라와 지역사회 발전에 대한 기여도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해당 재원은 공공시설 확충, 도시환경 개선, 역사공원 조성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주택건설사업 승인과 함께 부지 내 핵심 시설 개발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더현대 서울의 1.5배 규모로 조성될 ‘더현대 광주’는 지난 18일 건축 허가를 완료하고 착공 준비에 돌입했으며, 부지 내 호텔 건립 사업에는 신라호텔 등 국내외 특급호텔 브랜드들이 입점 희망 의사를 밝힌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챔피언스시티 관계자는 “챔피언스시티는 광주 남부권의 생활·상업·문화 중심축이자, 지역 고용과 소비 유발, 광주시의 도시 브랜드를 새롭게 정의하는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며 “광주라는 도시 속에 조성되는 또 하나의 도시이자,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모든 것을 갖춘 복합도시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챔피언스시티의 주택 사업은 올해 하반기 2블록 3216세대의 1차 공급을 우선 진행할 예정이다. 시공사는 포스코이앤씨와 대우건설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며, 10월 착공 후 2029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최권범 기자 kwonbeom.choi@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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