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CEO·김병내>이제는 남구의 매력, 주체할 수 없다
김병내 남구청장
입력 : 2025. 06. 12(목) 16:05
김병내 남구청장
지금은 광주 남구의 시대이다.

최근 들어 남구는 도시의 매력을 마음껏 발산하는 중이다. 역사를 품고, 사람을 잇고, 다가오는 미래까지 담고 있어서다.

독자 여러분의 시선이 남구로 향할 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지사일 겁니다.

가장 먼저 시선이 머물러야 할 곳이 있다.

구도심 백운광장이다.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천지개벽의 문이 활짝 열렸기 때문이다. 이곳은 남구의 관문이자 심장부이기도 하다. 과거에는 교통의 요충지였지만 이제는 사람 중심의 열린 공간으로 변모했다.

특히 백운광장은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장소로 거듭났다. 광장은 만남과 약속의 장소로도, 이와 더불어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광장으로 탈바꿈했다.

백운광장 앞에서 단절된 푸른길 공원 산책로까지 연결되면서 백운광장은 빛고을 광주시민의 마음까지 사로잡은 랜드마크로 자리잡았다.

어디 이뿐인가.

이곳 광장에는 스토리도 있다. 주변 골목에는 맛의 향기까지 넘쳐난다.

남구청사 정문 앞에 위치한 미디어월은 백운광장을 지나는 모든 시민들의 눈길을 한번에 사로잡는다. 매 시간마다 ‘어흥’하면서 울부짖는 백운호랑이부터 다양한 주제로 선보이는 고퀄리티 동영상 콘텐츠까지 넘쳐난다.

전시작품과 공익광고, 가족사랑 편지, 구정 홍보 소식 등을 챙기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러한 것들이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면, 백운광장에서 곧바로 이어지는 스트리트 푸드존은 미각을 황홀케 한다.

각양각색의 세계 음식부터 손맛 가득한 분식, 뜨끈한 어묵 국물까지 먹거리 향연이다. 음식마다 이야기를 담았다. 누군가의 음식에는 청춘이 담긴 창업 스토리가 있고, 또 다른 가게에서 선보인 음식에는 동네 아이들의 웃음을 접시에 담았다.

남구의 소상공인들이 일군 이곳은 21만 남구 주민 뿐만 아니라 빛고을 광주시민, 외지 탐방객이 누리는 일상의 행복함과 정(情)까지 스며 들고 있다.

역사와 문화는 남구의 또 다른 자랑거리이다.

양림동은 타임머신을 타고 100년대를 훌쩍 뛰어 넘은 근현대사를 만끽할 수 있는 동네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선교 유적과 한옥의 곡선, 오래된 교회 종탑 소리까지 골목마다 다채로운 향기를 품고 있다.

카페와 갤러리, 작은 책방, 공방 등지에도 과거와 현재가 자연스럽게 섞여 있다. 양림동은 오래된 것도 ‘보물’이 되는 법을 보여준다.

밤이 되면 남구는 또 다른 얼굴로 깨어난다. 사직동은 남구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관심을 모으는 곳이다. 그중에서도 빛의 타워는 대표적 상징물이다. 도심 야경이 혼을 쏙 빼앗아 가서다.

사직동에는 미래의 시간을 미리 밝히는 것도 있다. 2026년 초에 개관 예정인 시간우체국이다. 현재의 내가 미래의 누군가에게 편지를 보내는 감성 콘텐츠 공간이다.

추억을 기록하고, 감정을 나누면서 사람의 마음까지 품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남구만의 실험인 것이다.

지금, 남구에 오지 않을 이유가 없다.

역사와 문화가 있다. 그리고 사람과 시간이 있으며, 볼거리와 먹거리, 더불어 ‘머물고 싶은 이유’가 있다.
지금은 광주광역시 남구의 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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