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 무더위 피하려고"…'아침형 인간' 늘었다
이른 시간 운동하는 시민 증가
주택가 근린공원서 걷기·달리기
6월 들어 헬스장 아침 방문 늘어
평년 비해 고온…건강 관리 유의
주택가 근린공원서 걷기·달리기
6월 들어 헬스장 아침 방문 늘어
평년 비해 고온…건강 관리 유의
입력 : 2025. 06. 10(화) 16:41

10일 오전 찾은 광주 광산구 운남동 근린공원, 많은 시민들이 이른 아침부터 산책을 하거나 기구를 이용해 운동을 하고 있다. 이정준 기자
“아침 일찍 일어나면 상쾌하기도 하고 하루가 더 활기찬 것 같아서요.”
6월부터 때 이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한낮의 뙤약볕과 무더위를 피해 이른 새벽에 일어나 일찍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형 인간’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시민들은 아침부터 집 근처 공원에 가거나 헬스장을 방문해 운동하는 등 저마다 각기 다른 방식으로 활기찬 하루를 시작하고 있다.
10일 오전 6시께 찾은 광주광역시 광산구 운남동 근린공원, 이른 시간임에도 많은 시민이 가벼운 발걸음으로 산책로를 뛰고 걸으며 하루를 시작하는 모습이였다.
직장인 박선우(57)씨는 “아침에 산책로에 나와 걸으면 하루가 정말 상쾌해 매일 이 시간에 나와서 걷기를 하고 있다. 운동을 마치고 나면 시원하고, 개운한 느낌이 들어 하루를 기분좋게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서로 안면이 없는 사이임에도 “좋은 아침입니다”, “더운데 고생이 많으십니다” 등 안부 인사를 건넸다.
공원에는 걷기 운동을 외에도 넓은 잔디밭에 모여 게이트볼을 하거나 나무 그늘 아래 놓여있는 여러 운동기구를 사용해 근력운동을 하는 시민들도 있었다.
평소에도 시민들의 발길이 잦은 공원이지만 최근 무더위와 강한 햇빛으로 인해 이른 시간에 찾는 이들이 많아졌다.
정모(68)씨는 “최근 들어 날씨가 더워져서 비교적 시원한 아침에 운동하고 있다. 건강관리를 위해 하루에 한 번은 꼭 야외로 나와 운동한다”며 “저녁에도 가끔 나와 운동하지만 아침에 사람들이 더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운동 후 땀범벅이 된 시민들은 나무 정자에 앉아 쉬며 “아침에 땀 흘리니까 좋은데 벌써 덥네”, “이제 더워질 텐데 더 빨리 나올까 봐요” 등의 이야기를 나눴다.
비슷한 시각 찾은 광산구 수완동 한 헬스장 역시 ‘아침형 인간’을 실천하기 위해 일찍 나와 운동하는 시민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대학생 성병수(26)씨는 “요즘 날씨가 매우 덥다 보니 낮 보다는 아침 운동을 선호하고 있다”며 “에어컨 바람도 좋지만, 시원한 아침 바람을 느끼며 운동하니 무더운 여름도 이겨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헬스장 직원 최시은(28)씨는 “최근 아침 시간에 나와 운동하는 회원들이 부쩍 늘었다. 6월 들어 날이 더워지다 보니 확실히 회원들의 방문이 늘었다”고 전했다.
최근 부쩍 더워진 날씨가 비교적 선선한 이른 아침에 운동을 하는 시민들의 증가에 한 몫 했다는 평가다.
실제 이날 광주와 전남은 낮 기온이 최고 31도까지 올라 초여름 날씨를 보였다.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광주·전남 지역 최고기온은 26~31도로 평년(24~29도)보다 높았다. 전남 동부권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 온도가 31도 이상 오르는 곳도 있었다.
광주지방기상청 관계자는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면서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으니 한낮 야외 활동과 외출을 자제하고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준 기자 jeongjune.lee@jnilbo.com
6월부터 때 이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한낮의 뙤약볕과 무더위를 피해 이른 새벽에 일어나 일찍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형 인간’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시민들은 아침부터 집 근처 공원에 가거나 헬스장을 방문해 운동하는 등 저마다 각기 다른 방식으로 활기찬 하루를 시작하고 있다.
10일 오전 6시께 찾은 광주광역시 광산구 운남동 근린공원, 이른 시간임에도 많은 시민이 가벼운 발걸음으로 산책로를 뛰고 걸으며 하루를 시작하는 모습이였다.
직장인 박선우(57)씨는 “아침에 산책로에 나와 걸으면 하루가 정말 상쾌해 매일 이 시간에 나와서 걷기를 하고 있다. 운동을 마치고 나면 시원하고, 개운한 느낌이 들어 하루를 기분좋게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서로 안면이 없는 사이임에도 “좋은 아침입니다”, “더운데 고생이 많으십니다” 등 안부 인사를 건넸다.
공원에는 걷기 운동을 외에도 넓은 잔디밭에 모여 게이트볼을 하거나 나무 그늘 아래 놓여있는 여러 운동기구를 사용해 근력운동을 하는 시민들도 있었다.
평소에도 시민들의 발길이 잦은 공원이지만 최근 무더위와 강한 햇빛으로 인해 이른 시간에 찾는 이들이 많아졌다.
정모(68)씨는 “최근 들어 날씨가 더워져서 비교적 시원한 아침에 운동하고 있다. 건강관리를 위해 하루에 한 번은 꼭 야외로 나와 운동한다”며 “저녁에도 가끔 나와 운동하지만 아침에 사람들이 더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운동 후 땀범벅이 된 시민들은 나무 정자에 앉아 쉬며 “아침에 땀 흘리니까 좋은데 벌써 덥네”, “이제 더워질 텐데 더 빨리 나올까 봐요” 등의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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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찾은 광주 광산구 수완동 산책로. 이른 아침 시간임에도 많은 시민들이 땀을 흘리며 달리거나 걷고 있다. 이정준 기자 |
대학생 성병수(26)씨는 “요즘 날씨가 매우 덥다 보니 낮 보다는 아침 운동을 선호하고 있다”며 “에어컨 바람도 좋지만, 시원한 아침 바람을 느끼며 운동하니 무더운 여름도 이겨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헬스장 직원 최시은(28)씨는 “최근 아침 시간에 나와 운동하는 회원들이 부쩍 늘었다. 6월 들어 날이 더워지다 보니 확실히 회원들의 방문이 늘었다”고 전했다.
최근 부쩍 더워진 날씨가 비교적 선선한 이른 아침에 운동을 하는 시민들의 증가에 한 몫 했다는 평가다.
실제 이날 광주와 전남은 낮 기온이 최고 31도까지 올라 초여름 날씨를 보였다.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광주·전남 지역 최고기온은 26~31도로 평년(24~29도)보다 높았다. 전남 동부권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 온도가 31도 이상 오르는 곳도 있었다.
광주지방기상청 관계자는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면서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으니 한낮 야외 활동과 외출을 자제하고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