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77시간 만에 '완진'
주불 진화 후 잔불까지 제거
생산라인 절반 이상 전소
생산라인 절반 이상 전소
입력 : 2025. 05. 20(화) 18:20

20일 오전 금호타이어 공장에서 소방당국이 중장비를 투입해 잔재물을 치우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후 소방당국은 건물 해체 작업을 벌인다. 이정준 기자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가 발생 77시간 만에 완전히 진압됐다.
소방당국은 20일 오전 언론 브리핑을 통해 “오전 11시 55분 화재 진압 완료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오전 7시 11분 화재 발생 이후 76시간 44분이며, 주불 진화 46시간여 만에 진화 작업이 사실상 마무리된 셈이다.
소방당국은 잔불 재발화 가능성이 있지만 화력이 점차 약해지고 언제든 공장 내부로 진입해 불을 끌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이같은 판단을 내렸다.
소방당국은 화재 이틀째인 지난 18일 오후 2시 50분께 주불을 진압한 뒤에도 잔불 제거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중장비를 투입해 정련 공정 설비에 쌓인 잔재를 걷어냈으나, 고무와 철사·섬유 등이 혼합된 복합물질이 물을 흡수해 화학반응을 일으키며 재발화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내부 60~80m 지점에 있는 타이어 원재료들은 고압 살수로도 쉽게 닿지 않아 진입 난이도를 높였다.
지속된 연기로 최초 발화 지점을 다시 확인한 소방당국은 수백 개의 전 불덩어리를 추가로 발견하는 어려움에 직면키도 했다.
한때 국가소방동원령까지 격상됐던 진화가 종료되면서 후속 대책 지휘권은 담당 지방자치단체장인 박병규 광산구청장에게 이양됐다.
소방당국은 건물 해체를 통해 재발화 우려가 있는 타이어 소재들을 제거할 방침이다.
화재 현장에서 발생한 연기는 며칠 더 지속될 전망이다. 소방당국은 “연기 발생은 3~4일 내 잦아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화재로 2공장 주요 설비가 큰 피해를 입었다. 생고무와 화학약품을 혼합하는 정련 설비를 비롯해 반제품 가공 및 성형 공정 설비의 50~65%가 전소됐다. 전체 공장 부지 중 절반 이상이 소실된 것으로 추정되며,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의 전체 생산능력(연간 1600만개) 중 상당 부분이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인명 피해는 최소 3명으로 확인됐다. 직원 1명이 대피 중 건물에서 추락해 골절상을 입었으며, 소방대원 2명도 화상 등 부상을 입었다. 주민 피해 신고는 1236건이 접수됐고, 이 중 603건은 두통·구토 등 인적 피해였다.
한편, 지난 17일 오전 7시 11분께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2공장 내 정련 공정에서 시작된 이번 화재는 산업용 전기 오븐에서 발생한 불꽃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이정준 기자 jeongjune.lee@jnilbo.com
소방당국은 20일 오전 언론 브리핑을 통해 “오전 11시 55분 화재 진압 완료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오전 7시 11분 화재 발생 이후 76시간 44분이며, 주불 진화 46시간여 만에 진화 작업이 사실상 마무리된 셈이다.
소방당국은 잔불 재발화 가능성이 있지만 화력이 점차 약해지고 언제든 공장 내부로 진입해 불을 끌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이같은 판단을 내렸다.
소방당국은 화재 이틀째인 지난 18일 오후 2시 50분께 주불을 진압한 뒤에도 잔불 제거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중장비를 투입해 정련 공정 설비에 쌓인 잔재를 걷어냈으나, 고무와 철사·섬유 등이 혼합된 복합물질이 물을 흡수해 화학반응을 일으키며 재발화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내부 60~80m 지점에 있는 타이어 원재료들은 고압 살수로도 쉽게 닿지 않아 진입 난이도를 높였다.
지속된 연기로 최초 발화 지점을 다시 확인한 소방당국은 수백 개의 전 불덩어리를 추가로 발견하는 어려움에 직면키도 했다.
한때 국가소방동원령까지 격상됐던 진화가 종료되면서 후속 대책 지휘권은 담당 지방자치단체장인 박병규 광산구청장에게 이양됐다.
소방당국은 건물 해체를 통해 재발화 우려가 있는 타이어 소재들을 제거할 방침이다.
화재 현장에서 발생한 연기는 며칠 더 지속될 전망이다. 소방당국은 “연기 발생은 3~4일 내 잦아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화재로 2공장 주요 설비가 큰 피해를 입었다. 생고무와 화학약품을 혼합하는 정련 설비를 비롯해 반제품 가공 및 성형 공정 설비의 50~65%가 전소됐다. 전체 공장 부지 중 절반 이상이 소실된 것으로 추정되며,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의 전체 생산능력(연간 1600만개) 중 상당 부분이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인명 피해는 최소 3명으로 확인됐다. 직원 1명이 대피 중 건물에서 추락해 골절상을 입었으며, 소방대원 2명도 화상 등 부상을 입었다. 주민 피해 신고는 1236건이 접수됐고, 이 중 603건은 두통·구토 등 인적 피해였다.
한편, 지난 17일 오전 7시 11분께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2공장 내 정련 공정에서 시작된 이번 화재는 산업용 전기 오븐에서 발생한 불꽃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