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근로자들 "사측 생계 대책 마련할 것"
입력 : 2025. 05. 20(화) 11:27
지난 19일 오전 소방당국이 광주 금호타이어 공장 화재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정준 기자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노동자들이 사측에 공장 화재로 피해가 우려되는 노동자·시민을 대상으로 한 생계·안전 대책 마련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전국 금속노조 금호타이어지회는 20일 성명을 내고 “사측은 이번 화재 같은 참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예방했어야만 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날 “공장 화재로 가동이 무기한 중단돼 중소 협력업체들의 줄도산 위기 문제가 거론된다”며 “노동자들의 불안정한 고용 등으로 인한 소비 축소와 골목상권 피해도 지역경제 전반 침체와 쇠퇴를 불러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책임소재가 밝혀지면 노조 또한 사측에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사측은 명확한 화재 원인 규명에 나서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 유관기관은 산업안전보건법 등 위반을 철저히 조사하고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측은 광주 지역의 향토 기업으로서 분진과 가스로 고통을 호소하는 시민들을 위해 책임성 있는 피해 조사와 합당한 보상 대책 마련을 마련해야한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노조는 “사측은 노동자들의 고용·생활 안정 대책 마련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며 “공장 완전 정상화에는 최소 1년 6개월이 소요 될 것으로 보인다. 공장에서 근무하는 2500여명의 고용과 생계가 역대 최악인 만큼 신속·안전한 정상화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지난 17일 오전 7시11분께 광주광역시 광산구 소촌동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내 2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대피 도중 20대 직원 1명이 추락해 척추뼈 골절과 머리에 부상을 입었으며 소방대원 2명도 진화 과정에서 부상을 입었다.
이정준 기자 jeongjune.lee@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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