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지역 골프장 농약 잔류량 검사한다
9월까지 44곳 토양·수질 불시 추진
입력 : 2025. 05. 14(수) 11:07
전라남도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들이 전남 지역 골프장 시료를 채취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전라남도보건환경연구원이 골프장과 인근지역 생태계 환경피해 예방, 이용객의 안전한 여가생활 등을 위해 2025년 골프장 농약잔류량 검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골프장의 농약잔류량 검사는 물환경보전법 및 환경부 고시 ‘골프장의 농약사용량 조사 및 농약잔류량 검사방법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매년 건기(4~6월), 우기(7~9월)를 구분해 각 1회씩 총 2회 불시에 이뤄진다.

전남에는 총 16개 시군에 44개 골프장이 위치해 있으며, 연구원은 모든 골프장에 대해 4월부터 9월까지 토양, 수질 등 총 832개의 시료를 검사할 예정이다.

검사 시료는 골프장 내 토양(그린·페어웨이)과 수질(유출구·연못)에 대해 골프장 규모에 따라 오염의 개연성이 높은 홀을 대표 지점으로 선정해 채취한다. 검사 항목은 티플루자마이드(Thifluzamide), 테부코나졸(Tebuconazole) 등 대상 농약 25종으로, 잔류량을 분석한다.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골프장 시료 826건 중 644건에서 11종의 사용 가능 농약 성분이 미량 검출됐다. 이는 지난 2023년과 비교하면 골프장 개소수와 검사건수가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검출률은 79.6%에서 78%로 소폭 감소한 것이다.

이정일 전남도보건환경연구원 환경조사과장은 “지난해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도 골프장 농약 사용 실태를 지속해서 점검하고 농약의 안전사용기준 준수 여부를 철저히 검사해 주변 환경피해를 예방하겠다”고 말했다.
오지현 기자 jihyun.oh@jnilbo.com
전남도 최신뉴스더보기

기사 목록

전남일보 PC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