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시내버스 노사 협상 결렬, 29일 파업 초읽기
임금 8.2% 인상·정년 연장 요구…조정 절차 돌입
입력 : 2025. 05. 13(화) 18:53
광주 시내버스 노조와 사측 간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이 결렬돼 오는 29일 총파업 가능성이 현실화되고 있다. 조정이 무산될 경우, 시내버스 1041대가 멈추는 교통 대란이 예상된다.

13일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광주지역버스노동조합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사측과의 6차 교섭이 최종 결렬됐다.

노조 측은 월급 8.2% 인상과 정년 연장(61세→65세) 등을 주요 요구안으로 내세웠으나, 사측은 “다른 지역 교섭 결과를 먼저 지켜봐야 한다”며 수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노조는 광주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 신청 절차에 돌입했다.

이는 합법적인 파업을 위한 사전 절차로, 조정이 성립되지 않을 경우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파업 돌입이 가능하다.

노조는 “물가 상승률을 고려하면 현재 임금 수준은 실질적으로 제자리걸음”이라며 “교섭 재개를 위해 사측이 먼저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번 파업에 동참할 가능성이 있는 조합원은 약 2600여명 중 1500여명으로, 대부분이 시내버스 기사로 구성돼 있다.

파업이 확정되면 29일 오전 첫차 운행 시간인 5시 40분부터 시내버스 운행이 전면 중단될 가능성이 높다.
정유철 기자 yoocheol.jeong@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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