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33억 투입 연안어장 재배치 추진
면적 12만516㏊...전국 75%
과밀 해소·생산성 회복 기대
입력 : 2025. 05. 14(수) 09:35
전라남도 해남에 위치한 김 양식장. 전남도 제공
전라남도는 연안의 밀집된 어장환경 개선과 지속 가능한 수산업 생산 기반 구축을 위해 사업비 33억 원을 투입한 연안어장 재배치 사업을 추진한다.

연안어장 재배치 사업은 과밀하게 조성된 기존 양식장을 바닷물의 방향 등을 고려해 체계적으로 재배치함으로써 바닷물 흐름을 원활하게 유도하고, 양식장과 주변 해역 해양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2011년부터 추진하고 있다.

전남의 해면(바다) 양식장 면적은 12만516㏊로, 전국의 75%를 차지하고 있어 수산물 생산 거점기지 역할을 하고 있으나 양식장 과밀로 어장환경 악화와 생산성 저하를 초래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실제 전남의 양식장 현황은 2023년 말 기준 전국 1만74건 중 5419건, 16만1947㏊ 중 12만516㏊를 차지한다.

전라남도는 이번 사업 추진을 위해 기존 양식장 위치, 바닷물의 흐름과 해저 지형 등을 고려한 해황 조사를 실시하고, 양식장 간격 재조정, 과밀 해소를 위한 적지 조사와 현장 측량실시 후 최적의 양식장 재배치 도면을 작성한다. 이를 2026~2027년 면허양식장 이용개발계획에 반영해 면허 양식장 위치를 단계적으로 조정하게 된다.

사업의 지속적인 시행을 통해 해양 오염 방지와 질병 확산 예방뿐 아니라, 어장 생산성 회복과 어장질서 확립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도 관계자는 “이번 연안어장 재배치 사업은 단순한 공간 재조정이 아니라 친환경 양식업의 지속 가능성과 연안 어장 회복을 위한 핵심 전략”이라고 말했다.
오지현 기자 jihyun.oh@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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