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8회 10-3’ 리드도 못 지켰다…8점 헌납 충격패
키움전, 만루홈런 허용 10-11 패
불펜투수 4명 나서 볼넷 5개 남발
올 시즌 총 19패 중 역전패 11번
불펜투수 4명 나서 볼넷 5개 남발
올 시즌 총 19패 중 역전패 11번
입력 : 2025. 05. 08(목) 17:38

KIA타이거즈 김건국이 지난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과의 원정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리즈에서 2연승으로 위닝 시리즈를 조기 확정 지은 KIA타이거즈가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8회 10-3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10-11로 패배한 것. 올시즌에만 무려 11차례의 역전패를 당하면서 지난 시즌 막강했던 KIA의 불펜을 더이상 찾아볼 수 없다는 지적이다.
KIA는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과의 원정 경기에서 10-11로 패배했다.
이날 경기에서 KIA는 지명타자로 나선 김도영이 4타수 4타점, 대타로 나선 최형우도 3루타를 터뜨리면서 8회초까지 10-3으로 크게 앞서 쉽게 이길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8회말, 계속되는 볼넷 남발과 만루 홈런을 허용하며 무려 8실점 하며 믿을 수 없는 패배를 당했다.
이날 8회말 수비는 최악 그 자체였다. 이닝 시작과 함께 교체된 투수 최지민은 9개의 공 중 8개를 볼로 던지며 송성문과 최주환을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무사 1·2루 상황에서 불을 끄기 위해 마운드에 오른 김건국은 야시엘 푸이그에게 안타를 내주며 끝내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카디네스에게 땅볼을 유도해 1사를 이끌어냈지만, 임병욱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10-4가 됐다. 6점이나 앞선 상황에서 김건국은 김태진에게 만루 홈런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경기는 10-8, 접전으로 변했고 KIA는 부랴부랴 필승조 조상우를 급하게 올렸다. 그러나 사전에 충분히 몸을 풀지 못한 듯 조상우는 1명의 타자를 삼진으로 막아냈지만, 2명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다시 1, 2루를 허용했다. 위기 상황에서 등판한 KIA의 마무리 정해영은 송성문에게 볼넷을 내준 뒤 최주환에게 3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8회에 투입된 투수 4명이 던진 공은 총 50개로 31개가 볼로 볼넷만 5개였다.
KIA 불펜이 한 이닝에 8실점을 하며 역전을 당한 것은 올시즌 들어 처음이다. 지난 시즌 평균자책 4.98 리그 3위로 준수했던 KIA타이거즈 불펜은 8일 기준 평균자책 6.23으로 KBO리그 구단 중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평균자책 2점대는 정해영(2.25) 뿐이고, 윤중현(3.00), 조상우(3.38), 전상현(4.30), 이준영(4.50), 최지민(4.50), 김건국(10.24) 순이다. 선발투수가 내려간 뒤 불펜에서 항상 실점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셈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KIA는 개막 이후 19번의 패배 중 11경기가 역전패다. 불펜 투수에 대한 특단의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 이상 KIA의 가을 야구도 장담할 수 없다는 평가다.
민현기 기자 hyunki.min@jnilbo.com
KIA는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과의 원정 경기에서 10-11로 패배했다.
이날 경기에서 KIA는 지명타자로 나선 김도영이 4타수 4타점, 대타로 나선 최형우도 3루타를 터뜨리면서 8회초까지 10-3으로 크게 앞서 쉽게 이길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8회말, 계속되는 볼넷 남발과 만루 홈런을 허용하며 무려 8실점 하며 믿을 수 없는 패배를 당했다.
이날 8회말 수비는 최악 그 자체였다. 이닝 시작과 함께 교체된 투수 최지민은 9개의 공 중 8개를 볼로 던지며 송성문과 최주환을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무사 1·2루 상황에서 불을 끄기 위해 마운드에 오른 김건국은 야시엘 푸이그에게 안타를 내주며 끝내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카디네스에게 땅볼을 유도해 1사를 이끌어냈지만, 임병욱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10-4가 됐다. 6점이나 앞선 상황에서 김건국은 김태진에게 만루 홈런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경기는 10-8, 접전으로 변했고 KIA는 부랴부랴 필승조 조상우를 급하게 올렸다. 그러나 사전에 충분히 몸을 풀지 못한 듯 조상우는 1명의 타자를 삼진으로 막아냈지만, 2명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다시 1, 2루를 허용했다. 위기 상황에서 등판한 KIA의 마무리 정해영은 송성문에게 볼넷을 내준 뒤 최주환에게 3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8회에 투입된 투수 4명이 던진 공은 총 50개로 31개가 볼로 볼넷만 5개였다.
KIA 불펜이 한 이닝에 8실점을 하며 역전을 당한 것은 올시즌 들어 처음이다. 지난 시즌 평균자책 4.98 리그 3위로 준수했던 KIA타이거즈 불펜은 8일 기준 평균자책 6.23으로 KBO리그 구단 중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평균자책 2점대는 정해영(2.25) 뿐이고, 윤중현(3.00), 조상우(3.38), 전상현(4.30), 이준영(4.50), 최지민(4.50), 김건국(10.24) 순이다. 선발투수가 내려간 뒤 불펜에서 항상 실점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셈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KIA는 개막 이후 19번의 패배 중 11경기가 역전패다. 불펜 투수에 대한 특단의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 이상 KIA의 가을 야구도 장담할 수 없다는 평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