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대행, 5월초 사퇴후 대선출마 유력
“1∼3일 결정”…총리실 참모도 사표
측근 중심 ‘소수 정예’ 캠프 가동할 듯
민주 “내란 공범, 尹보다 더한 주술 후보”
입력 : 2025. 04. 28(월) 15:53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지난 22일 영국 시사주간지 ‘더 이코노미스트’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국무총리실 제공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내달 초 대행직에서 사퇴할 것으로 28일 전해졌다.

총리실 관계자는 이날 “권한대행의 공직 사퇴 및 대선 출마 선언 여부는 5월 1∼3일 중 하루로 결정이 날 것”이라고 밝혔다.

한 대행은 조만간 정대철 헌정회장과 회동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출마에 대한 최종 결심을 굳힌 뒤 정치권 원로이자 경기고·서울대 선배로서 막역하게 지내온 정 회장을 만나 향후 행보를 상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 대행은 29일 국무위원 간담회와 정례 국무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다. 애초 국무위원 간담회나 국무회의에서 한 대행이 사퇴·출마에 대한 의사 표명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현재로서는 내각에 빈틈없는 국정 운영에 대한 당부만 전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같은 날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명으로 압축되는 2차 경선 결과 발표도 예정돼 있다. 정치권에서는 경선 결과에 따라 한 대행의 거취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아울러 한 대행을 가까이서 보좌하는 총리실의 일부 정무직 참모들은 이달 내 사퇴해 소수 정예 캠프를 꾸릴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총리실 손영택 총리비서실장은 이날 사표를 제출했으며, 김수혜 공보실장을 포함해 핵심 참모들이 이미 지난주부터 사직을 준비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국민의힘 최종 대선 후보 선출일과 대선 출마를 위한 공직자의 사퇴 시한은 각각 다음 달 3일, 4일이다.

같은 달 3일부터 6일까지 연휴 기간인 만큼, 한 대행이 주목도 등을 고려할 때 1일이나 2일에 공직에서 물러나 대선 출마를 선언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연일 한 대행을 겨냥해 “내란 공범”이라고 비판하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내란 공범이며, 윤석열·김건희보다 더한 주술 후보”라며 “호남 출신임을 상당 기간 숨기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은덕을 배반하고 오랜 기간 봉하마을 참배조차 안 한 의리 없는 후보”라고 비판했다.

한민수 대변인은 이날 소통관 브리핑에서 “내란공범 한덕수만 기다리는 국민의힘 대선 경선, 봉숭아학당이 따로 없다”며 “국민께 석고대죄해도 모자랄 판에 ‘윤석열 시즌2’를 열겠다니 이렇게 뻔뻔한 정치집단은 없었다”고 비판했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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