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여제’ 김연경, 광주·전남 팬들에 작별 인사
지난 11일 네 번째 은퇴 투어 행사
평일 경기 불구 관중 3446명 운집
페퍼 선수단 전원 사인 유니폼 전달
김연경은 팬들에 사인 경기구 선물
평일 경기 불구 관중 3446명 운집
페퍼 선수단 전원 사인 유니폼 전달
김연경은 팬들에 사인 경기구 선물
입력 : 2025. 03. 12(수) 16:57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김연경이 지난 11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페퍼저축은행 AI 페퍼스와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최종 6라운드 맞대결 직후 은퇴 투어 행사를 갖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김연경(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이 네 번째 은퇴 투어 행사를 통해 광주·전남 지역 배구 팬들에게 선수로서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김연경의 소속 팀인 흥국생명은 지난 11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염주종합체육관)에서 페퍼저축은행 AI 페퍼스와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최종 6라운드 맞대결을 치렀다.
이날 경기에서 김연경을 비롯한 주축 선수들에게 대거 휴식을 부여한 흥국생명은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2-3(25-15, 25-14, 20-25, 25-27, 12-15)으로 리버스 스윕패를 당했다.
하지만 흥국생명이 이미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지은 만큼 승패에는 큰 의미가 없었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2세트 막바지 아닐리스 피치를 대신해 김연경을 원포인트 서버로 투입하며 마지막으로 광주 코트를 밟을 기회를 부여했다.
김연경은 박정아를 향해 목적타를 시도했고, 리시브가 곧장 네트를 넘어오며 공격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정윤주의 백어택이 라인을 벗어나면서 곧바로 도수빈과 교대하며 코트를 나와야 했다.
김연경이 아주 짧은 시간 코트를 밟았지만 팬들을 열광케하기에는 충분했다. 주중 경기임에도 관중석 가득 채운 3446명의 팬들이 응원 팀을 떠나 뜨거운 박수와 환호로 김연경을 맞이했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박민지씨는 “페퍼저축은행 팬인 제게도 김연경 선수는 슈퍼스타 같은 존재”라며 “지금도 전성기처럼 맹활약을 펼치는데 너무 이른 은퇴를 선택한 것 같아 아쉬울 따름이다. 김연경 선수의 플레이를 볼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김현민씨도 “김연경 선수의 마지막 플레이를 보기 위해 목포에서 광주를 찾았다”며 “코트에서 플레이를 펼친 시간이 짧아 아쉽지만 웜업존에서도 아우라가 느껴진다. 은퇴 후에도 멋진 삶을 살길 응원한다”고 전했다.
페퍼저축은행의 존중도 빛났다. 김연경이 교체 투입되자 한성규 장내 아나운서가 관중들의 박수를 유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2세트 종료 직후에는 모든 관중들이 핸드폰 플래시를 켜고 DAY6(데이식스)의 ‘Welcome to the Show’를 열창하며 김연경을 조명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또 경기 종료 직후 은퇴 투어 행사에서는 장소연 감독이 꽃다발, 김연경-일주학술문화재단 배구 꿈나무 장학금 1기 출신인 주장 박정아가 선수단 사인 유니폼을 전달했다. 김연경은 친필 사인 경기구와 꽃다발을 팬들에게 던져주며 화답했다.
박정아는 이날 은퇴 투어 행사 후 “은퇴하기에는 너무 아까운 선수”라면서도 “언니의 선택을 존중한다. 지금까지 너무 고생 많았고, 앞으로 하는 모든 일이 잘 되길 바라겠다”고 응원을 보냈다.
장소연 감독 역시 “(김)연경이는 레전드 중의 레전드다. 배구뿐만 아니라 모든 스포츠에서 귀감이 되는 선수”라며 “더 이상 선수로 모습을 볼 수 없다는 아쉬움은 분명하지만 다른 길을 갈 것이기에 많이 응원하겠다. 한국 배구 발전을 위해 열심히 뛰어줘 감사할 뿐”이라고 말했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김연경의 소속 팀인 흥국생명은 지난 11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염주종합체육관)에서 페퍼저축은행 AI 페퍼스와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최종 6라운드 맞대결을 치렀다.
이날 경기에서 김연경을 비롯한 주축 선수들에게 대거 휴식을 부여한 흥국생명은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2-3(25-15, 25-14, 20-25, 25-27, 12-15)으로 리버스 스윕패를 당했다.
하지만 흥국생명이 이미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지은 만큼 승패에는 큰 의미가 없었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2세트 막바지 아닐리스 피치를 대신해 김연경을 원포인트 서버로 투입하며 마지막으로 광주 코트를 밟을 기회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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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김연경이 지난 11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페퍼저축은행 AI 페퍼스와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최종 6라운드 맞대결에서 원포인트 서버로 투입된 뒤 후배들을 격려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
김연경이 아주 짧은 시간 코트를 밟았지만 팬들을 열광케하기에는 충분했다. 주중 경기임에도 관중석 가득 채운 3446명의 팬들이 응원 팀을 떠나 뜨거운 박수와 환호로 김연경을 맞이했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박민지씨는 “페퍼저축은행 팬인 제게도 김연경 선수는 슈퍼스타 같은 존재”라며 “지금도 전성기처럼 맹활약을 펼치는데 너무 이른 은퇴를 선택한 것 같아 아쉬울 따름이다. 김연경 선수의 플레이를 볼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김현민씨도 “김연경 선수의 마지막 플레이를 보기 위해 목포에서 광주를 찾았다”며 “코트에서 플레이를 펼친 시간이 짧아 아쉽지만 웜업존에서도 아우라가 느껴진다. 은퇴 후에도 멋진 삶을 살길 응원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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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김연경이 지난 11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페퍼저축은행 AI 페퍼스와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최종 6라운드 맞대결 직후 은퇴 투어 행사를 갖고 팬들에게 인사를 전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
또 경기 종료 직후 은퇴 투어 행사에서는 장소연 감독이 꽃다발, 김연경-일주학술문화재단 배구 꿈나무 장학금 1기 출신인 주장 박정아가 선수단 사인 유니폼을 전달했다. 김연경은 친필 사인 경기구와 꽃다발을 팬들에게 던져주며 화답했다.
박정아는 이날 은퇴 투어 행사 후 “은퇴하기에는 너무 아까운 선수”라면서도 “언니의 선택을 존중한다. 지금까지 너무 고생 많았고, 앞으로 하는 모든 일이 잘 되길 바라겠다”고 응원을 보냈다.
장소연 감독 역시 “(김)연경이는 레전드 중의 레전드다. 배구뿐만 아니라 모든 스포츠에서 귀감이 되는 선수”라며 “더 이상 선수로 모습을 볼 수 없다는 아쉬움은 분명하지만 다른 길을 갈 것이기에 많이 응원하겠다. 한국 배구 발전을 위해 열심히 뛰어줘 감사할 뿐”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