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전남도청 '보도검열관실' 복원은 민주주의·언론 교육 역할할 것"
류한호, 보도검열관실 복원 토론회서 밝혀
나의갑 관장 “국민 역사교실로 복원”
나의갑 관장 “국민 역사교실로 복원”
입력 : 2025. 02. 26(수)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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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2시 5.18기록관 7층 세미나실에서 옛 전남도청 ‘보도검열관실’ 복원을 위한 토론회가 개최됐다. 정유철 기자
옛 전남도청에 있었던 ‘광주지역 보도검열관실’ 복원은 민주주의와 자유를 위한 시민교육과 지역간·세대간 소통을 확장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류한호 광주대 명예교수는 26일 광주 5·18기록관 7층 세미나실에서 열린 ‘옛 전남도청 내 보도검열관실 복원을 위한 토론회’에서 ‘언론보도에 대한 검열과 민주주의의 과제’란 주제발표를 통해 “과거 반민주적 행위가 벌어지던 공간을 복원해 국민들이 경각심을 갖도록 하는 것은 역사적·교육적 가치가 크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류 교수는 이어 “전남도청 복원작업이 이미 상당한 정도로 진행된 단계에서 보도검열관실을 복원하는 것은 쉽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 “세로운 역사 인식에 따라 관련 주체인 복원을 주장하는 단체들과 사업주체인 문화체육관광부가 대화에 적극 나선다면 복원의 가치와 비전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바람직한 해결방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나의갑 전 5·18기록관장은 80년 당시 4년차 기자로서 전남도청 ‘보도검열관실’을 출입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언론의 자유’ 중요성을 설명하며 검열관실을 ‘국민 역사교실’로 복원하기를 기대했다.
나 관장은 “군부로부터 언론을 검열받던 시절이었다”며 “도청 검열관실을 복원하면, 언론의 자유가 왜 중요한지, 언론의 자유는 어떻게 유린당할 수 있는지, 민주주의 수호자로서 언론의 책임과 용기가 무엇인지, 언론은 누구를 위해 존재해야 하는지를 생각해 보는 자유언론의 교과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허연식 전 5·18진상조사위원회 조사2과장과 홍성칠 옛 전남도청복원 대책위원장 등이 참여해 검열관실 복원의 중요성과 방안을 논의했다.
한편 ‘보도검열관실’은 지난 1979년 10·26 박정희 대통령 시해 사건 이후 전두환의 계염사령부가 전남도청 별관 2층에 설치한 언론 탄압 조직이다. 이 조직은 1981년 1월 24일 계엄령이 해제될 때까지 광주지역의 신문·잡지·방송 등 모든 언론을 검열했다.
광주전남언론인회는 검열관실은 중요한 역사적 현장이므로 옛 전남도청 복원사업과 함께 복원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 사업은 현재 답보 상태다. 사업을 집행할 문화체육관광부가 보도 검열관실이 있었던 공간이 사라졌다며 난색을 표하면서다.
광주전남언론인회는 앞으로 기자협회 등 전국의 언론단체들과 협력해 토론회와 문체부 장관을 상대로 대정부질문도 추진할 계획이다.
정유철 기자 yoocheol.jeong@jnilbo.com
류한호 광주대 명예교수는 26일 광주 5·18기록관 7층 세미나실에서 열린 ‘옛 전남도청 내 보도검열관실 복원을 위한 토론회’에서 ‘언론보도에 대한 검열과 민주주의의 과제’란 주제발표를 통해 “과거 반민주적 행위가 벌어지던 공간을 복원해 국민들이 경각심을 갖도록 하는 것은 역사적·교육적 가치가 크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류 교수는 이어 “전남도청 복원작업이 이미 상당한 정도로 진행된 단계에서 보도검열관실을 복원하는 것은 쉽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 “세로운 역사 인식에 따라 관련 주체인 복원을 주장하는 단체들과 사업주체인 문화체육관광부가 대화에 적극 나선다면 복원의 가치와 비전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바람직한 해결방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나의갑 전 5·18기록관장은 80년 당시 4년차 기자로서 전남도청 ‘보도검열관실’을 출입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언론의 자유’ 중요성을 설명하며 검열관실을 ‘국민 역사교실’로 복원하기를 기대했다.
나 관장은 “군부로부터 언론을 검열받던 시절이었다”며 “도청 검열관실을 복원하면, 언론의 자유가 왜 중요한지, 언론의 자유는 어떻게 유린당할 수 있는지, 민주주의 수호자로서 언론의 책임과 용기가 무엇인지, 언론은 누구를 위해 존재해야 하는지를 생각해 보는 자유언론의 교과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허연식 전 5·18진상조사위원회 조사2과장과 홍성칠 옛 전남도청복원 대책위원장 등이 참여해 검열관실 복원의 중요성과 방안을 논의했다.
한편 ‘보도검열관실’은 지난 1979년 10·26 박정희 대통령 시해 사건 이후 전두환의 계염사령부가 전남도청 별관 2층에 설치한 언론 탄압 조직이다. 이 조직은 1981년 1월 24일 계엄령이 해제될 때까지 광주지역의 신문·잡지·방송 등 모든 언론을 검열했다.
광주전남언론인회는 검열관실은 중요한 역사적 현장이므로 옛 전남도청 복원사업과 함께 복원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 사업은 현재 답보 상태다. 사업을 집행할 문화체육관광부가 보도 검열관실이 있었던 공간이 사라졌다며 난색을 표하면서다.
광주전남언론인회는 앞으로 기자협회 등 전국의 언론단체들과 협력해 토론회와 문체부 장관을 상대로 대정부질문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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