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어선 좌초… 2명 사망·실종자 2명 수색 중
입력 : 2025. 02. 01(토) 16:44
1일 오전 9시25분께 제주시 구좌읍 토끼섬 인근 해상에서 애월선적 삼광호(32톤·채낚기·승선원 7명)와 33만선호(29톤·채낚기·승선원 8명)가 좌초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제공
제주 해상에서 좌초된 어선에 탑승하고 있던 승선원 15명 중 2명이 사망했고 2명이 실종돼 수색 중이다.

1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4분께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토끼섬 인근 해상에서 애월선적 ‘삼광호’(32톤·근해채낚기·승선원 7명)와 ‘33만선호’(29톤·근해채낚기·승선원 8명)가 좌초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재까지 어선 2척의 총승선원 15명 가운데 13명을 구조했지만, 구조자 중 삼광호 한국인 선장 A(50대)씨는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된 후 사망 판정을 받았다.

사고 약 4시간 뒤 해안가 수색 중 발견된 33만선호 인도네시아 선원 B(40대)씨도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나머지 구조자 11명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삼광호에 승선한 인도네시아 선원 2명이 여전히 실종된 상태로 해경은 구조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해상 구조와 수색에는 해경 경비함정 9척과 구조대, 특공대 및 해군 함정 1척, 민간 선박 6척 등이 투입됐으며 해경·소방 등 100여명이 해안가도 수색하고 있다.

제주도는 사고 수습을 위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 구좌읍사무소에 현장 통합지원본부를 설치했다. 피해자 가족 지원, 대기실 마련, 의료기관 및 대사관과 연락 등을 지원 중이다.

한편, 사고 현장에는 초속 14~16m의 강풍이 불고 풍랑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기상 악화로 구조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곽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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