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한글박물관 화재 초진 완료… 소장유물 소실 없어
입력 : 2025. 02. 01(토) 13:42
1일 서울 용산구 국립한글박물관 옥상에서 화재가 발생해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뉴시스
서울 용산구 국립한글박물관에서 발생한 화재가 약 4시간 만에 초진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소장유물에 대한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1일 오전 8시42분께 서울 용산구 국립한글박물관에서 발생한 화재가 약 4시간 만에 초진됐다.

김명완 용산소방서 재난관리과장은 브리핑을 통해 “더이상 화재 연소 확대는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12시31분 초진이 됐다”고 밝혔다.

다만 소방당국은 공사 중이었던 박물관에 따라 천장에서 떨어진 낙하물이 많고 가연물이 쌓여있어 완진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진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화재는 공사가 진행 중인 박물관 3층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며 철근 절단 공사 작업 도중 불이 시작했다고 보고 있다. 화재 발생 당시 박물관 내부에는 작업자 6명이 있었는데, 이 중 4명은 자력 대피했고 2명은 소방대원에 의해 구조됐다. 모두 건강상 문제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불은 3층 내부에서 시작돼 4층으로 번졌으며 4층의 경우 쌓여 있는 자재로 진입이 어려운 탓에 불길 진압에 어려움을 겪었다. 과정에서 소방대원 1명이 철근 낙하물에 맞아 2m가량 추락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경상으로 파악됐다.

주관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날 공지를 통해 “만일을 대비해 소장 유물 26건 257점을 소산해 국립중앙박물관으로 11시9분에 이동을 완료했다”고 전했다.

박물관은 지난해 10월부터 ‘교육공간 조성 및 증축’ 공사를 위해 휴관한 상태로, 전시실에 있는 주요 유물들은 이미 수장고나 파주에 있는 민속박물관에 옮겨져 유물 손실이 더욱 적었던 것으로 보인다.

한글의 문자적·문화적 가치를 창출하고 널리 알리기 위해 지난 2014년 한글날 10월9일 개관한 국립한글박물관은 공사를 완료하고 올해 한글날 재개관할 예정이다.
곽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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