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삼청동 안가 압수수색 또 무산
입력 : 2025. 01. 20(월) 18:23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특수단)이 20일 오후 서울 삼청동 대통령 안전가옥 폐쇄회로(CC)TV 확보를 위해 압수수색에 나섰다. 사진은 이날 삼청동 대통령 안가 모습. 뉴시스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특수단)이 20일 폐쇄회로(CC)TV와 계엄문건 확보를 위해 대통령 안전가옥에 대한 압수수색 재시도에 나섰으나 또다시 무산됐다.

특수단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소재 대통령 안전가옥과 대통령경호처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집행을 시도한 뒤 언론 공지를 통해 “오후 5시10분께 경호처로부터 집행불능사유서를 받고 철수했다”며 “임의제출을 요구했고 그에 대한 답변은 공문으로 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특수단 관계자는 “오늘 압수수색 영장 집행 시간은 지난번과 같이 ‘일몰 전까지’”라고 덧붙였다.

앞서 경찰에 따르면 특수단은 이날 오후 1시35분께 안가에 도착해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했다. 안가 내·외부 CCTV와 비상계엄 관련 자료 확보 차원으로, 관련 자료 서버가 있는 대통령실 청사 내 경호처도 이번 압수수색 대상이었다.

대통령 안가 압수수색을 위해서는 대통령경호처 승인이 필요하다. 이에 경찰과 경호처가 협의하는 동안 안가에 파견된 경찰 인력은 4시간 넘게 현장에서 대기했다.

이날 오후 1시25분께 용산 대통령실에 도착한 특수단 관계자들은 경호처와의 협의를 타진한 뒤 서문 민원안내실에서 대기했다.

오후 2시49분께 경호처 관계자로 추정되는 2명이 안내실에 들어갔으나, 2시55분께 특수단 관계자는 취재진에게 “경호처 인원들이 김성훈 경호처 차장과 논의한 뒤 다시 오겠다고 말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압수수색은 결국 경호처의 불승인으로 실패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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