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군의 ‘2030년 인구 10만 달성’을 위한 해상풍력단지 개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4일 고흥군에 따르면 군은 지난 2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에너지공단이 공모하는 ‘공공주도 해상풍력 적합입지 발굴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이번 사업은 정부와 군이 협업을 통해 해상풍력 단지의 환경성, 경제성, 수용성 등을 고려한 최적의 입지 발굴을 목표로 진행되며 한국전력연구원, 한국환경연구원,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해양환경공단 등이 참여한다.

사업을 통해 예비 사업지구의 검증과 풍력 자원 계측을 진행하고 2GW 규모 이상의 해상풍력 입지를 발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26년까지 총 35억원의 국비가 투입된다.

이에 고흥군은 우선적으로 △지역산업 연계 개발계획 수립 △수산업·해상풍력 공존 연구 △전력계통 확보 방안 △발전단지 내 규제 검토 등을 추진하고 적합 입지 발굴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해상풍력 추진에 있어 주민과 어민들의 수용성 확보가 핵심이라고 판단함에 따라 지난 3월 군민 에너지 연금 계획을 수립한 후 7개월 동안 42회의 해상풍력 설명회를 개최해 주민들의 이해와 지지를 구한 바 있다.

또 고흥군은 오는 2032년까지 4GW 규모 해상풍력 단지 조성 및 신재생에너지 산업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민간 사업지구에 대한 집적화단지 지정 △정부 주도 계획 입지 전환 △개발 이익공유를 통한 군민 에너지 연금 모델 개발 △해상풍력 입지 개발을 위한 해상 교통망 개선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에 소요되는 12억원은 내년도 예산에 편성해 군 의회에 제출했다.

군은 해상풍력 산업에 대한 민간 발전사 중심의 사업 추진을 공공주도로 전환해 지역 에너지산업을 선도하는 동시에 해상풍력 산업을 지역 신성장 동력원으로 육성, 농어업 중심의 낙후된 산업 구조를 개선하는 등 지역 위기 극복의 중요한 산업이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앵커기업의 육성과 국가산단 내 RE100 기업 유치를 통해 고용 창출과 정주 인구 증가를 도모하고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 신재생에너지산업의 발전과 군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함께 모색할 계획이다.

고흥군 관계자는 “고흥은 전남 동부 해역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어 주요 해상 풍력단지와 송전망 대부분이 경유하는 남해안 재생에너지산업의 허브에 해당한다”며 “타 시군과도 협력해 개발이익을 극대화하고 군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