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광주형일자리 청년 취업 선호기업 돼야
GGM 이직률 급감·수출 호조
입력 : 2024. 12. 02(월) 17:16
전국 최초로 노사민정 대 타협으로 탄생한 광주글로벌모터스(GGM)가 우여곡절을 딛고 안정화를 찾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캐스퍼 전기차 양산이후 직원 이직률 감소와 수출호재까지 겹치면서 안정적인 직장으로 자리매김하는 분위기다.

1일 GGM에 따르면 올해 상시근로자 620명 가운데 11월 말까지 이직한 인원은 36명(5.8%)이다. 특히 전기차가 양산된 7월 이후 이직한 인원은 10명(1.6%)으로 극소수에 불과했다. 이는 대기업 이직률 10%에 대비해서도 절반 정도이며, 지난해 GGM 이직률 7.4%(46명)와 비교해서는 1.6%p가 감소했다. 이처럼 GGM의 이직률이 계속 줄어드는 것은 올해 7월부터 캐스퍼 전기차 양산을 시작, 지난해 3분기(7~9월) 대비 생산 대수가 14% 늘어나면서 근로시간이 증가해 직원들의 급여가 평균 18% 많아져 안정적인 직장으로 자리 잡아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캐스퍼 전기차는 올해 전기차 케즘(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지난 8월 출시 이후 10월까지 3개월간 누적 판매량이 5000대를 돌파했다. 이에 따라 GGM의 일감이 크게 늘어 직원들이 예전에 없던 토요일 특근까지 하면서 공장이 활기차게 돌아가고 있다. 이와함께 광주시에서 지원하는 주거지원비 인상과 각종 복리후생 확대 등의 각종 사회적 임금도 크게 개선된 것도 한몫했다.

GGM은 산업기반이 취약한 광주에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광주형 일자리’다. 하지만 전기차 생산 이전 생산물량 감소와 더딘 사회적 임금 지원은 직원들의 불만만 키웠다. 결국 GGM노조 설립 등으로 광주형 일자리 취지가 크게 훼손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컸다. 하지만 GGM이 최근 안정화되면서 과거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 이젠 이런 염려는 기대감으로 바뀌어야 할 것이다. 지역 청년이 양질의 일자리를 찾기 위해 수도권 이탈이 심화되고 있다. GGM은 고향을 떠나지 않고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고자 하는 지역 청년들에게 ‘가고 싶은 기업’으로 성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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