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GGM 노사, 임단협 교섭 결렬···지노위 '조정 중지'
두 차례 조정 불구, 노사 입장차 커
노조, 쟁의행위 찬반투표 예정
입력 : 2024. 12. 25(수) 18:31
광주글로벌모터스 전경
임금단체협약(임단협) 교섭 난항을 겪는 광주글로벌모터스(GGM)노사가 노동 당국의 두 차례 조정에도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25일 금속노조 광주전남본부에 따르면 전남지방노동위원회(지노위)는 지난 23일 오후 열린 GGM 노조와 사측 2차 조정 회의에서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다.

지노위는 노사 간 입장 차이가 커 조정안을 마련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지난 12일 사측과 진행한 24차 교섭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하자 단체교섭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13일 지노위에 쟁의 조정을 신청, 19일 1차 회의를 가졌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그간 노사는 매주 1회 사내·외에서 교섭해야 한다는 지노위 권고안에 따라 총 6차례의 교섭을 진행하기도 했지만, 임금인상·노조 활동 정책 등을 두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임금 7% 인상과 직급에 따른 임금체계 개선, 자유로운 노조 활동 보장 등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이를 거부하고 임금 동결 입장 등을 고수했다.

조정 중지 결정에 따라 노조는 조만간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열어 조합원들의 의견을 들은 뒤 노동쟁의 돌입 여부·시기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관계자는 “사측의 입장 변화가 없을 경우 노동쟁의는 불가피하다”며 “이견을 줄일 수 있는 대화의 창구는 항상 열려 있다”고 밝혔다.
정상아 기자 sanga.jeong@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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