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대-순천대, 통합 합의… 국립의대 신설 급물살
12월까지 정부 신청…2026년 출범
김 지사 "병원 설립 등 지원" 환영
입력 : 2024. 11. 17(일) 18:30
송하철(오른쪽) 목포대 총장과 이병운 순천대 총장이 지난 15일 국립의과대학 설립을 위해 대학 통합과 통합 의대 추진에 극적으로 합의한 후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목포대학교 제공
목포대학교와 순천대학교가 전남지역 최대 숙원인 국립의과대학 설립을 위해 대학 통합과 통합 의대 추진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17일 목포대와 순천대에 따르면 송하철 목포대 총장과 이병운 순천대 총장은 지난 15일 오후 통합 추진 원칙, 로드맵 등에 합의를 이뤄냈다.

두 대학은 전남도가 제시한 1차 의대 공모 마감 시한인 15일과 오는 20일 2차 최종 마감 시한을 앞둔 상황에서 지역의 화합과 미래 발전을 위한 대승적 결단을 내리며 합의를 성사시켰다.

양측은 대학 통합 과정과 의과대학의 설치 및 운영 등 모든 면에 있어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동등한 조건을 바탕으로 대학 통합과 통합 의대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양측은 전남 동·서부 도민 모두가 의료 기본권을 보장받을 수 있는 의료 체계 구축을 최우선 목표로 삼았다.

지역을 대표하는 두 대학의 통합은 도민의 의료복지 향상뿐 아니라 정부의 ‘1도 1국립대’ 기조에 선제 대응하고, 글로컬30 대학 간의 협력과 캠퍼스별 특성화를 통해 ‘초일류 거점대학’으로 성장하는 초석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 대학은 합의문을 통해 오는 2026년 3월 통합대학 출범을 목표로 올해 12월까지 대학통합 신청서를 교육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또 2026학년도 통합의대 정원 배정을 위해 통합대학 명의로 예비인증 평가를 신청하는 등 전남도와 양 대학교가 책임을 함께한다.

이번 합의는 전남도의 전폭적인 지원과 헌신적인 노력 속에서 이뤄졌다고 대학 측은 밝혔다.

전남도는 양측의 합의를 바탕으로 통합대학 출범을 신속히 지원하고, 곧바로 정부에 의과대학 정원 배정을 신청하기로 했다.

아울러 의대 신설이 이뤄질 경우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양 지역에 대학병원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양 대학은 향후 ‘공동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대학 통합 및 통합 의대 설립을 위한 제반 절차를 차질 없이 준비할 계획이다.

이병운 국립순천대 총장과 송하철 국립목포대 총장은 “이번 합의는 전남 동·서부 간 오랜 갈등을 해소하고, 지역 소멸 위기 극복과 의료복지 향상을 위한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이는 180만 도민의 성숙한 시민의식과 간절한 열망이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환영문을 통해 “전남의 대표 거점 국립대인 목포대와 순천대가 역사적이고 대승적인 통합 합의를 이룬 것에 대해 온 도민과 함께 뜨겁게 환영한다”며 양 지역의 병원 설립 등 의료인프라 구축과 의료복지 확충에는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했다.
오지현 기자 jihyun.oh@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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